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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묵은 홍제동의 역사 유진상가에 취업·창업 꽃 피우다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만드는 서대문구-서울시립대학교 창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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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랜드마크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의 아지트로 주목받고 있는 '유진상가' 젼경 /사진=장동규 기자
1970년 서울 서부권역의 교통요충지인 홍은사거리에 지어진 '유진상가'. 

홍제동의 역사이자 랜드마크인 이 건물이 최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의 아지트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유진상가에 둥지를 틀고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창업 허브로 발돋움하면서다.

50년이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낡은 건물 외관이 무색하게 유진상가 내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무중력지대, 대한노인회지회, 50+센터 등 다수의 기관을 한데 모은 '공유캠퍼스'가 유진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취·창업 준비생은 물론 은퇴 후 재취업을 꿈꾸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유진상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진상가 내 공유캠퍼스에는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무중력지대, 근로자복지센터, 50+센터 등 다수의 기관이 한데 모여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창업 지원


유진상가 내 공유캠퍼스에 들어선 '서대문구-서울시립대학교 창업지원센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지자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립대학교와 자치구인 서대문구가 공동 협약을 맺고 2000년 센터의 문을 열었다. 줄여서 서대문구 혹은 서울시립대 창업보육센터로 불리기도 한다.

이 센터는 지자체와 대학 간 공동 운영에 따른 이점을 십분 활용해 현재 29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입주기업은 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신촌문화마켓 등 서대문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나 행사에 참여해 얼굴을 알릴 수 있다. 서울시립대 교수들의 기술 지도 및 자문을 받는 등 교내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입주 대상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이다. 창업자가 서대문구에 거주할 경우 입주 심사에서 가산점도 주어진다. 입주기간은 2년마다 재심사를 진행하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센터는 신규 기업에 대한 입주 심사를 멈춘 상태다. 서울시가 유진상가를 포함해 홍제역 일대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하면서 내년에 대규모 공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더 많은 입주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약 6개월로 예상된다. 센터는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기존 입주기업들의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창업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29개의 스타트업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시 내 창업 허브로 외연 확대


서울시립대는 센터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대학 내 창업지원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예산도 서울시립대에서 지원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립대가 센터 운영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무하다. 입주기업을 양성하고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순수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센터장도 서울시립대 교수들이 2년 임기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맡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임희종 경영학부 부교수가 센터장으로 부임해 센터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임 교수는 "지원단 산하에 다양한 센터가 존재하는데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를 다른 센터에 전파하는 방식으로 각 센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시제품 제작비, 지재권 사용료 등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자체와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수의 창업지원사업과 연계해 외연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실제 서대문구-서울시립대학교 창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종로구(세운상가 시제품 제작소) 용산구(원효상가 용산캠퍼스) 동대문구(동대문구 창업지원센터) 강동구(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대학 간 창업 거점 클러스터 형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대문구-서울시립대학교 창업지원센터 내부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지역 상생 센터로 성장


프리미엄 아동복을 제작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 '리덤'은 서대문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뉴욕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장르 행사인 '피티 이매진 빔보'(PITTI IMAGINE BIMBO)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뉴욕, 상하이 쇼룸과 독점 계약을 맺고 전 세계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홍콩 등 30여개의 백화점, 부티크,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덤뿐 아니라 다수의 입주기업이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부쩍 성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입주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39%가량 늘었다. 

입주 기업들이 성과를 내면서 센터를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김혜정 부센터장은 "센터는 유진상가라는 오래된 건물에서 터줏대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근 시장을 방문한 지역 주민도 가벼운 마음으로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와 창업에 대해 편하게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 거리에 있는 창업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다가갈 수 있는 창업 허브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줏대감처럼 지역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소소하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jway0910@mt.co.kr  | 

머니S 산업1팀 최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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