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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4조 ‘통 큰 베팅’ 통했다… 유통업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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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 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확정했다.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신세계그룹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온·오프라인을 좌우하는 유통 공룡으로 발돋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 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확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희망가로 4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군으로 끌어들인 네이버의 지원 사격으로 통 큰 배팅이 가능했다.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20%가량의 금액을 부담할 예정이다.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 '시너시 극대화 기대'


시장에서 예상한 이베이코리아 가치는 3조원대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는 점과 다양한 호재들이 제기되며 이베이코리아 본사는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인수가(지분 100% 인수 기준)로 총 4조원 가량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이 중 80%를 부담하고, 네이버는 약 20% 가량을 책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각각 오프라인-온라인 업계의 선두주자인 신세계와 네이버의 시너지 극대화, 사업 다각화 및 지분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조원, 이베이코리아는 20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 거래액은 4조원이었다. 네이버와 신세계가 힘을 합해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약 51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쇼핑 연합이 탄생한다. 쿠팡(22조원)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 중 3분의1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추후 네이버와의 관계설정에서 이베이 인수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엄연히 '굳건한 입지'를 가진 곳들인만큼 향후 지분구조나 경영방식 등 관계설정에서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또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풀필먼트 등 이베이코리아가 유통망을 갖추지 않은 것도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드물게 1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이는 시장점유율보다 수익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 준비 통했다… 2019년 말부터 자산 현금화 시작


신세계 그룹은 오래전부터 자금 부족으로 이베이인수전에서 인수전에서 한 발 물러서는 그림은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기 시작해 올해 초까지 약 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주요 매장을 담보로 추가 대출도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에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이명희 회장에게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보고를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이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는 걸 뜻한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야구단을 인수한 이후 반복해서 롯데를 도발해왔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가 유통과 야구를 결합한 사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영선 youngsun@mt.co.kr  |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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