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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마이너스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날까

[CEO포커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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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53세)이 유통업계 핫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용진이형’으로 대표되는 오너 마케팅을 펼치면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마트를 통해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데 이어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W컨셉을 사들였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고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가진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M&A를 진두지휘하는 건 정 부회장이다. 그는 직접 경쟁사 총수를 찾아가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유통업계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엔 직접 네이버 사옥에 방문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기도 했다. 이후 양사는 15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계약을 맺었다.

홍보·마케팅에도 직접 나선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에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골프장 이색 먹거리로 출시한 ‘안전빵’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홍보 효과를 탄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실 정 부회장의 이런 행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SNS에서 유명 인사가 된 지는 오래됐고 이전에도 다양한 사업으로 유통 실험을 벌여왔다. 뼈 아픈 실패 사례도 있다. 정 부회장이 앞장서 추진했다가 사업을 접은 잡화점 ‘삐에로쑈핑’, 헬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 소주 브랜드 ‘제주소주’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정 부회장은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되는 사업에 집중하면서 업계 안팎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새로운 유통 실험이 연일 관심을 끌면서 초반 흥행엔 이미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런 사업들을 안착시켜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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