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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포기한 카카오… '지그재그' 인수로 눈 돌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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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여성의류 쇼핑 분야 1위 플랫폼인 '지그재그'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이베이코리아에 인수전에서 발을 뺀 카카오는 지그재그 인수로 커머스 분야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추진… 몸값 1조원?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가 자회사를 신설해 크로키닷컴과 합병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인수 협상에서 지그재그는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출시된 지그재그는 의류 쇼핑몰을 한데 모은 포털형 패션 앱으로 현재 4000곳 이상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체형 정보와 취향을 제시하면 좋아할 만한 옷을 한번에 보여준다. 지그재그는 10~20대 여성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거래액 75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월간 이용자수는 약 30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에 달한다.

카카오 측은 지그재그 인수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에게 지그재그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종합몰' 이베이 대신 '패션몰' 지그재그, 왜?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매각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을 수령했으나 업계 예상을 깨고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이후 지그재그로 눈을 돌린 건 '맞춤형 커머스'라는 카카오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G9 등은 공산품 위주의 오픈마켓인 반면 지그재그는 개인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DNA와 부합하다고 판단한 것.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내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쇼핑'을 신설해 카카오톡 화면 아래 '쇼핑' 탭을 넣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상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식이 아닌 '테마' 단위로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맞춤형 커머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쇼핑’을 선보보이며 맞춤형 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카카오커머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그재그를 포함해 무신사·W컨셉·에이블리·브랜디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빅5의 지난해 합산 거래액은 3조원을 넘나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처한 패션업체들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만 보고 기존 이커머스업체들이 패션 카테고리를 육성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패션은 유행에 민감한 전문 분야에 속하는 데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 중인 업체들과 입점 계약을 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실제로 주요 이커머스 거래액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그친다.

이에 카카오는 자사와 성격이 유사한 지그재그를 인수해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뿐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업체들도 패션 플랫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이 이달 W컨셉을 2650억원 인수했고 네이버도 지난해 9월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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