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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최저가 보상제' 내놓은 이마트… '출혈경쟁'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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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면서 유통업계 출혈경쟁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마트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플로우./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가 14년 만에 돌아왔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이다. 다만 최저가 보상제를 포함해 익일배송, 무료배송 등 소비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마케팅이 쏟아지면서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마트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구매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이마트 가격과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자사 상품이 동일 상권(반경 5㎞) 내 다른 대형마트보다 비싼 경우 이를 보상하는 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앞서 시행했다 폐지했던 제도를 다시 꺼내든 건 격변기에 접어든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강화됐고 이커머스업체들이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업계에서도 고객 혜택을 늘리고 있다. 거래액 기준 업계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연내 생필품·신선식품 무료 및 익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일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네이버 장보기에서 신세계·이마트 상품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고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쿠팡은 이튿날인 지난 2일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내놨다. 기존에는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을 실시했으나 일반 회원까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 한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캠페인이지만 이 기간에 무료배송 혜택을 누린 일반 회원이 캠페인이 끝난 뒤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년 전만해도 소셜커머스가 치킨게임을 벌이다 누적 적자에 발목을 잡힌 적이 있다"며 "최저가, 무료배송 등으로 소비자 편의는 늘어나겠지만 마케팅 비용 등이 커져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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