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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 추진하는 '마켓컬리'… 수도권 밖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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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늘리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현재 수도권에 한정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밖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컬리가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맞춰 몸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밖에서도 ‘샛별배송’ 받는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30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컬리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중 수도권 밖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 밀집 지역이 대상이며 몇 주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는 지난달 김포 물류센터를 새로 오픈하면서 일평균 처리량이 기존 대비 2배 늘어나게 됨에 따라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 물류센터는 총 8만4000㎡(2만5000여평) 규모로 냉장·냉동·상온센터를 갖췄다. 신선식품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기존에 컬리가 운영해온 4곳을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 규모다.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 오픈으로 일 평균 주문량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의 2배인 44만 박스의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기존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 담당하며 배송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2019년부터 김포물류센터 오픈을 준비해 왔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를 오픈하는 데는 보통 2년 이상 걸린다”며 “당시 창업한 지 3년 된 회사가 향후 몇 년을 바라보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었고 부담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포 물류센터 오픈으로 동남권에 치우친 물류 기반을 서부로 확대해 배송 효율을 개선하게 됐다”며 “장지물류네트워크를 단독으로 운영했을 때 대비 물량을 2배 이상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신감 배경엔… 매년 2배 성장세


컬리 김포 물류센터 외부 전경. /사진=컬리

앞으로의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비식품, 도서 등은 온라인 시장 침투율이 80%에 달하지만 식품은 아무리 높게 봐도 20%가 안 된다”며 “식품 시장 자체도 소매 시장에서 큰 규모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성장해도 사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컬리의 성장세는 상장 성공의 관건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연내 상장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컬리의 기업공개(IPO) 목적지는 미국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이 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는 등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 컬리의 상장 가능성과 향후 성장 여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상장 관련한 질의는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상장 배경으로 작용한 시장 성장세나 컬리의 성장 여력 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015년에 컬리를 창업한 이후 2016년부터 1년에 하나씩 경쟁사가 생겼다”며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메인스트림 모델이 새벽배송이 되지 않았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컬리는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며 “현재 7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고 매달 100만명이 컬리에서 쇼핑을 한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켓컬리의 시장 지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이마트의 SSG닷컴 등 경쟁사가 세를 넓히고 있지만 컬리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물량이 늘었을 때 특정 수준 이상의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있다”면서도 “식품 기준으로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컬리도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 경쟁사들에게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급상품수(SKU)가 경쟁사에 비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SKU가 고객 경험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가전제품이나 공산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구매 빈도가 높은 반면 관여도가 낮다. 수백~수천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면 고객의 피로도가 높아진다”며 “컬리의 SKU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상품을 최상의 품질로 배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29억원 수준이던 컬리 매출은 지난해 9523억원으로 뛰었다. 전년(4259억원)과 비교해도 123.5% 증가했다. 반면 적자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전년(1012억원)보다 15% 증가했다.

다만 컬리 측은 매출 대비 적자 비율이 기존 40%에서 10%까지 줄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도 적자 구조를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수익성만 목표로 하면 주객전도 현상이 나타난다”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하다 보면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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