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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약·매직펜' 식음료 콜라보… 먹거리 불안감 키워 '소비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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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는 일부 '펀슈머' 제품들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먹거리 불안감을 키운다는 성토의 글이 올라고 있다. /사진=SNS

'말표 구두약'이 초콜릿으로, '모나미 매직'이 음료로 재탄생되는 이른바 '펀슈머'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unsumer)를 결합한 합성어다. 지난해 편의점 CU와 손잡은 '곰표맥주'가 히트를 치면서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오래된 상표들과의 콜라보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재미도 좋지만 콜라보 제품 출시에 대한 적당한 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구두약, 매직 등 자칫 입에 들어가면 큰일 날 수 있는 제품들이 먹거리로 변신을 꾀하면서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말표 구두약, 모나미 매직 등 일부 콜라보 제품에 대한 식품 허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글쓴이는 "말표 구두약과 모나미 매직은 분명 먹어서는 안 되는 화화약품 첨가 브랜드인데 식품에 사용하는 것에 규제가 없나요"라고 반문했다. 아이들이 음료인 줄 알고 매직을, 초콜릿인 줄 알고 구두약을 실수로 먹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글쓴이는 "농약도 구토 유도제나 낯선 색상을 타는 등 최대한 음료의 디자인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노력해도 매번 사고가 나는 판인데, (식음료 업계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 싹 다 무시하고 본인들의 장난꾸러기 감성에 킥킥거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편의점 CU는 최근 '말표 구두약’ 콜라보 상품 6종을 내놨다. 실제 구두약 틴케이스에 가나초콜릿과 빈츠, 초코쿠키, 크런치, 오레오 등 인기 상품을 세트로 담아냈다. /사진=SNS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해진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펀슈머 트렌드를 활용한 이색 콜라보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말표 구두약’ 콜라보 상품 6종을 내놨다. 말표 구두약 틴케이스에 가나초콜릿과 빈츠, 초코쿠키, 크런치, 오레오 등 인기 상품을 세트로 담아내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통칭)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실제 구두약으로 오인할 수 있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GS리테일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문구 기업 모나미와 손잡고 '유어스모나미매직블랙스파클링', '유어스모나미매직레드스파클링' 등 2종의 음료를 개발해 GS25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나미의 대표 문구류 상품인 ‘모나미 매직’의 정체성을 음료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과 달리 신고 제품으로 영업사들이 관련 법령에 따라 규정을 확인한 후 관할 관청에 보고하고 신고하는 체계를 따르고 있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관련 부서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웅 jway0910@mt.co.kr  | 

머니S 산업1팀 최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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