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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대표와 유아모델의 찰떡 시너지...“엄마 눈높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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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남매는 오늘도 이모의 사업 성장에 일조했다. 새 아동복을 입혀줄 때마다 팔꿈치며 무릎이며 휙휙 돌려본다. 어디가 어떻게 불편하고 혹은 마음에 드는지 의견이 술술 나온다. 5~6살이지만 나름대로 2년 넘는 경력의 쇼핑몰 모델. 이른바 ‘대화 스킬’도 부쩍 늘었다.

유아동복 쇼핑몰 ‘베키하우스’의 남명(41) 대표는 인터뷰 시작부터 친 조카들의 모델 컷을 내밀었다. 재작년 3월 창업부터 함께 일해온 사업 동반자다. 단순히 ‘가까운 친인척 모델’이 아니라 아이디어 원천이기도 하다. 고객과의 ‘소통 전략’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베키하우스 남명 대표 (카페24 제공)

“엄마와 아이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옷이 필요해요. 엄마가 보기에만 예쁘다고 좋은 옷은 아닙니다. 입어 본 이의 의견이 분명 필요한데, 저와 초면인 유아 모델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죠. 조카들과 저의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죠.”

가족의 전력은 이외에도 다양했다. 조카들의 엄마, 곧 동생은 모델 컷 촬영과 MD로 일한다. 고객들과 같은 ‘엄마 입장’은 상품을 선보이는 프로세스를 견고히 했다. 쉽게 말하면 ‘옆집 엄마가 무엇을 좋아할지’ 잘 적중시킨다는 설명이다. 또, 남 대표 본인은 패션디자인 공부부터 쇼핑몰 근무 경험까지 갖춘 전문가다.

물론, 업무 사이클만 잘 돌린다고 유명세를 치르지는 않았을 터. 조카들의 눈 높이를 통과하고 고객 만족까지 이끌어 낼 아이템 발굴은 만만치 않은 과업이었다. 중요한 지표는 단순하다지만 트렌드 분석부터 소재 따지기까지 두 토끼를 잡으려니 공부는 일상일 수밖에 없었다.

“면 함량이 높고 틀어짐 없는 가공을 거친 소재를 선호해요.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면 소재여도 실의 굵기나 밀도 등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죠. 자칫하면 소재만 좋고 디자인은 지루해질 수 있어요. 소재를 공부하면서 SNS로 살핀 최신 트렌드를 적용하는 과정이 승부처입니다.”

점진적인 판매량 증가와 함께 재구매율도 상승했다. 배송 받은 실물이 사진보다 부족하다는 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남 대표는 강조했다. 믿을만하다는 입 소문은 베키하우스 성장의 가속패달이다. 수많은 유아동복 쇼핑몰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고객과 엄마 입장에서의 공감은 이뤄내겠다는 목표가 달성되는 모습이다.

단순한 반팔 티셔츠부터 눈에 확 들어올만한 린넨수트세트, 액세서리 등 베스트셀러의 다양화는 이런 가운데 만들어졌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 자체에 볼 거리가 많다는 평가 역시 관전 포인트다.

베키하우스 홈페이지 캡쳐

인터뷰 말미에 나온 향후 계획은 의례적 멘트가 아니었다. 꽤나 구체화돼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될 만한 확장’이다. 앞으로 3년 뒤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세우고, 다시 2년 뒤에는 아동복 이외의 패션 아이템까지 다룰 계획이다. 창의력과 상상력, 감성 등의 차별화에 힘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베키하우스의 캐치프레이즈가 ‘아이들의 일상을 더 빛나게 하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다양한 연령대의 일상도 빛나게 하고 싶어요. 브랜드의 진정성은 타깃 연령을 가리지 않습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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