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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울고 이커머스 웃고… 코로나19에 온‧오프라인 희비

[2020 유통 결산] "마트 안가요"… 소비 흐름 바뀐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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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는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이커머스는 호황을 누렸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올 한해 유통업계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대형마트는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이커머스는 호황을 누렸다. 전례없는 재난에 소비자들의 일상이 바뀌면서 유통업계 흐름은 빠르게 변화했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표 주자 대형마트는 코로나19 공포로 인한 소비 위축과 폐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영업시간까지 단축되면서 타격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매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피 등으로 5.6%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은 대형마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신장했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던 지난 11월은 2.3%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대형마트는 온라인 배송 역량을 키우는 대신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마트 12개 매장을 정리했고 홈플러스는 대구점 등 4개 매장을 매각했다. 임금 삭감도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창사 이래 최초로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창사 이래 가장 저조한 영업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단 설명이다.

반면 이커머스 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웃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커머스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이 기간 온라인 식품 매출 50.7%, 생활·가구 26.7%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를 우려해 마스크, 생필품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수요가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이커머스 업계 생필품 주문액은 품목에 따라 많게는 5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을 이끄는 쿠팡은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물량 문제로 새벽 배송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는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쿠팡은 이후 품목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11번가의 경우 마스크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1번가 마스크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3615% 증가했다. 즉석밥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 늘었고 생수는 47%, 냉장·냉동식품은 10%, 휴지는 7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반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주로 생필품이 판매됐지만 연말로 넘어가면서 신선식품,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업계는 온라인 시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구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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