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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H, '요기요' 팔고 '배민' 품는다… 공정위 조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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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인수을 인수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왼쪽),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앱 '요기요'를 팔고 경쟁사 '배달의민족'(배민)을 품에 안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DH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한국법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고, DH가 이를 수용하면서다. 

28일 DH는 DHK를 매각하라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안을 수용했다. 회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우아한형제들과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 받았다"며 "한국 자회사인 DHK(요기요 포함)를 매각하고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DHK의 운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결합 절차 완료는 2021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는 음식 배달과 핀테크, 전자상거래 등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서 전문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클라스 외스트부르크 DH 최고경영자(CEO)는 "우아한형제들과 기업결합 승인은 자사는 물론 업계에 희소식"이라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인 DHK를 매각해야 하는 조건은 매우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김봉진 의장은 "DH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배달앱) 생태계 전체를 발전시킬 것이며 아시아 시장의 배송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위 "배민·요기요 점유율 99%… 시장경쟁 제한"


앞서 공정위는 이날 DH와 우아한형제들 간 기업결함을 심사해 'DHK 지분 전체의 제3자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DH를 대상으로 6개월 이내에 DH 한국법인인 DHK 지분 100%를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요기요의 자산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해 DHK의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요기요는 현재 상태를 유지토록 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6개월 이내에 DH가 보유한 DH코리아(요기요 운영사) 지분 전부를 제3자에게 팔고 이 매각이 끝날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면서 "이번 DH-우아한형제들 간 기업 결합으로 인한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는 구조적 조처와 행태적 시정 조치를 적절히 섞었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DH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주식 88%를 취득하는 내용의 인수합병(M&A) 계약을 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 1년간 양사의 기업결합 시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후생 등을 분석해 이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양사 결합에 따른 배달앱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99.2%로 1위이며 2위인 '카카오 주문하기'와의 격차도 25%포인트로 벌어진다.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보는 요건(▲시장 점유율 50% 이상 ▲1위 2위와의 점유율 격차가 25%포인트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쟁사도 마땅치 않다고 봤다.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앱 '쿠팡이츠'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시장 점유율은 5% 미만에 그쳐 양사에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쿠팡이츠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나 배민과 요기요의 수수료율은 그대로였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위원장은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배민·요기요의 점유율은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 추정 요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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