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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하는 택배대리점… 산재보험 가입하자 "수수료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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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과로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스1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과로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에서 과로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악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의 철저한 관리‧감독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안성터미널 공도대리점은 지난 7월 소속 택배노동자 16명에게 산재보험 가입을 이유로 배송수수료를 20원씩 깎았다. 약 월 16만원의 수수료를 삭감한 셈인데 이는 택배노동자가 부담하는 산재보험료가 2만2000원 정도 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14만원을 갈취한 것.

대책위는 이어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택배노동자들의 매월 수수료에서 산재보험료는 빠져나가지 않았고 누구도 산재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대리점 소장이 과로사 대책 중 하나인 산재보험 가입을 이유로 임금만 갈취한 것"이라며 "6명의 택배노동자가 자술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이사는 당시 산재보험에 모든 택배노동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산재보험을 막는 대리점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도 전했다.

CJ대한통운 측이 대책을 내놨지만 대리점의 은밀한 갑질로 택배노동자를 위한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대책위는 서초터미널 사례로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서초터미널의 한 택배노동자는 물량의 일부를 타 대리점 동료에게 부탁했다는 이유로 대리점 소장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 택배노동자는 일평균 3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했고 주평균 8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추석 물량이 한창인 지난 9월과 10월 배송을 소화하기 어려워 일부 아파트를 동료에게 부탁했는데 이 사실을 안 대리점 소장이 두 번의 확약서(계약 내용을 약속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을 요구했고 두 번째 확약서 서명을 거부한 택배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 물량축소요청제를 발표했고 대표이사 사과 당시 초과물량 공유제를 발표했다"면서 "소화하기 어려운 배송물량을 나눔으로써 일의 강도를 줄이자고 발표한 대책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대리점 소장의 갑질로 인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이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과로사 대책 이행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대리점 갑질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원청이 책임지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25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을 내놨다. 안성터미널 공도대리점에 대해 "지난 23일 산재보험료 납부를 이유로 수수료를 삭감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며 "대리점주에게 전액 환급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초터미널 해고통보와 관련해선 "해당 사안은 대리점과 택배기사 사이의 계약이행과 관련한 분쟁으로 CJ대한통운은 원칙적으로 대리점 내 경영사항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추가 사실관계 조사 후 계약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초터미널 대리점 측은 "해고를 통보한 택배노동자는 지난 9월 대리점주의 승인없이 타 대리점 택배노동자에게 배송물량 372건을 임의로 양도했다"며 "계약상 양도 및 담보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리점주는 해당 택배기사와 면담 후 재발방지 내용을 담은 확약서를 받았지만 또 통보하지 않고 194건을 타 대리점 택배기사에게 임의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리점주가 추가로 재발방지 확약서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해당 택배기사의 행위는 타 대리점 택배기사와 거래를 하는 심각한 계약위반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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