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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0% 줄었어요"… 2단계 첫날 식당가는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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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전 서울의 한 카페에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장동규 기자

“구청에 전화했어요. 사람들 커피 사러 왔다가 그냥 가는데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냐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24일 낮 12시 '머니S'가 찾아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일반카페 주인 A씨는 텅 빈 매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들이 쏟아지는 점심시간에 이미 10팀을 그냥 돌려보냈다는 A씨는 “답답한 마음에 구청에 전화했다. 그런데 직원들이라고 별 수 있겠나”라고 한탄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우려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 0시부터 2단계로 올렸다.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시행되는 이번 거리두기 2단계가 지난 8월과 다른 점은 프랜차이즈 카페뿐 아니라 소규모 동네 카페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식당은 밤 9시 이후엔 배달·포장만 가능하며 카페는 규모와 상관없이 매장 내 식음료 섭취가 금지된다.



“매출이 80% 줄었어요”… 개인·프랜차이즈 모두 ‘뚝’


광화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내부에는 착석을 금지하는 밴드가 테이블 주변에 둘러졌다. /사진=김신혜 기자
광화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내부에는 착석을 금지하는 밴드가 테이블 주변에 둘러졌다. 의자가 모두 테이블 위로 올라가 있어 언뜻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해당 프랜차이즈 카페 점장 B씨는 “오전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80%가량 빠졌다”며 “코로나 때문에 근무시간도 1시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나와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도 마시는 공간인데 앉지 못하니 굳이 (테이크아웃하러) 커피를 사러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갔다. 주인 C씨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임에도 평소 오던 사람의 3분의1 정도만 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다 같이 힘들다. 테이크아웃 매장이라고 해서 어부지리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거리에 사람이 없다보니 똑같다”고 전했다.



“우리가 별 수 있나”… 일반 음식점도 '곡소리' 


24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평소 직장인으로 가득했던 식당가가 한산하다. /사진=김신혜 기자
종로 어느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 D씨는 손님이 없지만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였을 때부터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 2단계가 시행되자마자 거짓말같이 1명도 안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 식당은 손님이 좀 있거나 본사에서 어느 정도 지원해준다는 소리도 있던데 우리처럼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냥 당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수백명대라고 하니 딱히 할 말도 없다”고 전했다.

“여기 봐요, 누가 있나. 지금쯤이면 사람으로 북적여야 하는데 아무도 없잖아요.”

‘점심 뷔페 6000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호객 행위를 하는 E씨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평소 같으면 간단히 점심을 떼우러 오는 직장인으로 가득했을 점심 뷔페 식당 내부는 한산했다.

직장인의 생각도 들어봤다. 종로 소재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나씨(27)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에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인근 청계천을 걷곤 했다"며 "(거리두기 2단계로) 사무실 내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재택근무를 하니까 좀 답답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씨(25)도 회사 내에서 도시락을 주문해 점심을 해결했다며 "방역을 생각하면 주변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밥을 먹는 것보다 사무실 내부가 더 안전한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9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99.4명으로 3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는 다음달 7일까지지만 정부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감소하지 않으면 추가 연장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다음달 21일부터 2주간 주말을 포함한 성탄절과 신정 연휴가 포함돼 감염 위험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신혜 shinhye1@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김신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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