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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줄도 몰랐는데?"… 코세페, 내수 진작에 기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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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인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썰렁한 모습. /사진=뉴시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소비가 회복되며 내수 진작 효과가 나타났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업계와 소비자들은 코세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세페 기간 매출 추이 보니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코세페 종합 성과에 따르면 코세페가 진행된 지난 1~15일 국내 카드승인액은 총 37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량은 31.9% 증가했고 타이어가 75.5%, 전자제품이 39.5% 각각 구매가 늘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은 14.9% 증가했다.

유통업계에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지난 1~1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약 1조5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오프라인에서 약 92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 매출의 증가는 보다 뚜렷했다. 온라인 쇼핑몰 8개사에서는 이 기간 매출이 약 3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코세페가 내수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할인행사와 결합해 지역 특산물 매출 확대 등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수진작 캠페인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과연 코세페 영향일까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매출 증가를 코세페 효과라고 볼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와 달리 11월은 이미 쇼핑 성수기가 됐고 유통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관련 행사를 늘린 것뿐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코세페에 참여한 한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코세페가 민간 주도로 전환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부가 관여하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참했다"면서도 "원래 11월에 행사가 있기 때문에 코세페에 이름을 올린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도 "이달에 진행한 자사 행사 결과가 좋긴 했지만 코세페와는 무관하다"며 "정부가 코세페 성과를 과장했다. 정작 코세페 기간 정부가 뭘 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상에는 "올해 코세페 하는 줄도 몰랐다", "코세페가 뭔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혜택에 대한 지적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할인폭이 크거나 품목이 많지 않아 실질적인 혜택이 적다는 것. 

코세페가 표방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사들이 직매입한 제품을 재고 소진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다. 재고관리 비용이 부담스러운 유통사가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대폭 할인에 나선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이나 아울렛, 이커머스는 상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는다. 재고 부담을 지지 않는 데다 가격 결정권이 제조사에 있어 파격적인 할인이 불가능하다.

산업부는 "블랙프라이데이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는 제조업체가 많이 참여해 할인율이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많은 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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