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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아마존 효과' 볼까… 네이버·쿠팡 넘기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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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픈마켓 11번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이커머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내 오픈마켓 11번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이커머스업계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아직까진 11번가를 통한 우회진출이지만 이번 계기로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커져서다. 아마존과 거래를 성사시킨 11번가의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협력을 추진한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주문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해외 직구하던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몸집 키우는 11번가… '아마존 효과' 볼까



이번 동맹으로 11번가는 직구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8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369억원에 비해 8.2% 증가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이 몰려 해외 직구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 구매액까지 더하면 연간 합산 누계는 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11번가는 아마존을 통해 4조원대 해외직구시장을 공략한다. 아마존에 입점한 상품을 대량 매입해 자사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주문 건별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해외직구를 할 때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배송기간과 배송료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작업이 11번가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본다.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12년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로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네이버와 CJ,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 유통업계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몸집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SKT가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독보적인 구매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마존과의 원활한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마존 직진출 하면… 업계 재편 가능성



아마존은 세계 18개국에 진출했으나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간접진출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아마존은 국내 사업자가 아마존닷컴에 입점하는 '크로스보더' 형태로만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1번가를 통해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되면 언제든 직진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시장 규모가 150조원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이커머스업계에서 이번 동맹에 촉각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안 그래도 출혈 경쟁이 심한 이커머스 시장에 아마존이 진출할 경우 기존 사업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만일 아마존이 국내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쿠팡이다. 자사 롤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 '한국판 아마존' 타이틀에 대한 의견조차 분분한 상황에서 쿠팡이 원조와 맞붙었을 땐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단 평가다. 

해외 자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베이 계열의 G마켓, 옥션 등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대형 사업자인 네이버쇼핑, 위메프, 티몬, SSG닷컴 등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이 등장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땐 11번가의 존재감이 확 바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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