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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생굴'이 사라졌다… 물량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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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마트

올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54일 동안 진행된 긴 장마로 인해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많은 비가 바다로 흡수되면서 바다 속 산소 부족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빈산소수괴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3mg/L 미만인 물 덩어리로 양식 수산물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빈산소수괴 증가로 남해안 일대의 굴 양식장에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아있는 등 굴 폐사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굴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생굴 생산량은 73톤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9.7%가량 감소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굴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0월 중순 역시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긴 장마에 영향을 받은 남해안 지역의 양식 상태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량 부족으로 생굴의 첫 경매 행사도 일주일 연기됐다. 굴수하식수협은 ‘2021년산 햇굴 초매식’을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된 오는 22일에 진행한다. 굴 초매식은 수협 공판장에서 진행되는 첫 경매 행사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해 6월까지 약 1만5000톤 가량의 굴이 전국에서 판매된다. 굴의 작황과 가격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지만물량 부족으로 초매식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산지 다변화를 통해 생굴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보통 생굴이 첫 생산되는 10월에는 거제, 통영 등에서 주로 매입했지만 올해는 고성, 사천 등 지역을 넓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안전한 생굴 섭취를 위해 다양한 검사도 진행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검사를 각각 월 2회 실시한다. 양식장 주변 해수까지도 월 1회 검사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노로 바이러스 검사를 월 4회로 늘릴 예정이다. 노로 바이러스와 별개로 대장균 검사는 월 2회, 해수 검사도 1회 진행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햇 생굴 250g(봉)을 3960원에 선보이는 행사도 연다. 지난해 10월 중순 생굴 250g(봉) 판매 가격이 6980원인 것과 비교할 때 43%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5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문부성 이마트 굴 바이어는 “올해 역대 최장의 장마로 생굴 생산량에도 큰 비상이 걸렸다”며 “생굴은 초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먹거리로 앞으로도 다양한 굴 산지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생굴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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