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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시장 다크호스 ‘재미핑거' 호박, 시금치 등 채소 패턴으로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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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럴계열의 캔버스지에 단순한 프린팅은 에코백의 시그니처입니다. 하지만 최근 에코백에 변화가 시도되고 있어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워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가방 제작 전문브랜드 ‘재미핑거' 홍은주(36) 대표는 “면 소재의 기본 디자인에 단순한 프린팅이 전부였던 에코백이 차츰 진화하고 있다”며 “내용물을 넣는 기본 기능에서 나아가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패션소품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에코백은 의류나 리빙제품을 다루는 공장에서 대부분 제작되는데 재미핑거의 에코백은 가방전문 공장에서 제작된다”며 “다양한 기능을 가방에 적용하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재미핑거 홍은주 대표 (카페24 제공)

홍 대표에 따르면 재미핑거는 평범한 에코백이 아닌 복조리 형태(럭키백)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메신저백과 트래블백으로 라인을 확장했고 이와 동시에 남성 고객이 유입이 늘었다. 이전까지 재미핑거 고객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이미 에코백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고 가격이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에 뛰어든건 시즌 상관없이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과 유니크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의 판단대로 그는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통상 에코백 가방의 숄더끈은 2겹으로 제작되는데 재미핑거는 4겹으로 재단해 꼬임이 적게 했다. 또 끈이 달리는 부분을 한번 더 재봉해 견고함을 더했다. 내부는 생활 방수가 되는 원단을 사용했고,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검정색 계열의 원단을 사용했다.

디자인의 경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일러스트 개발을 오랫동안 해왔다. 다수 에코백은 모노톤의 제품이어서 홍 대표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컬러풀한 색감과 유니크한 패턴을 고안했다. 과일이나 꽃 등의 소재는 많이 사용하지만 채소 패턴은 흔하지 않은 것을 염두에 두고 호박,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등 채소를 제품 디자인 소재로 삼았다.

그 결과 이들 패턴은 재미핑거의 시그니처가 됐다. 특히 호박패턴 럭키백의 경우 2018년 첫 선을 보인 당시 판매량이 월 2개에서 이듬해 7월에는 2000개까지 늘었다. 1년이 안 된 사이에 판매량이 1000배 가량 급증한 것. 현재도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재미핑거 제품컷 (카페24 제공)

홍 대표는 “밝고 키치한 패턴 때문인지 기분 전환을 위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제품을 사용하면 유쾌한 에너지를 받는다는 피드백이 많으며,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쇼핑몰을 시작한 재미핑거는 이달 중 무지에 자수를 넣은 새로운 느낌의 백팩을 출시한다. 또 다음 달에는 새로운 패턴으로 제작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는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 홍콩 등지에서도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나 서두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녹여진 패턴들은 재미핑거의 큰 자산”이라며 “무리하게 브랜드를 확장하지 않고 잘 다듬어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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