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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는 대부분 영어 명칭을 사용한다. /사진=탐앤탐스(위), 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피치플럼 슬러시' '허니 월넛치노' '레몬그라스 진저 티' '브라운 슈가 밀크'

9일 574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 영어 명칭이 가득하다.

현대인의 휴식 공간이자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인 카페만해도 그렇다. 카페 메뉴를 들여다보면 대체적으로 영어로 명칭이 적혀있다.

스타벅스, 폴바셋 등 해외에 본사를 둔 업체를 제외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를 들여다본 결과 한글 명칭만 적힌 메뉴를 보기 드물었다.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던 6~7년 전에 비해 이 현상은 많이 나아졌지만 영어 명칭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영어 명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직장인 김성민씨(30·남)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가 공용어로 확산돼 너무 한글화만 고집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라는 명칭도 다방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씨는 "우리나라로 여행 오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영어와 한글 명칭이 섞인) 지금처럼 명칭을 써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뉴욕의 한 국내 기업 카페에서 미숫가루라떼를 한글 명칭 그대로 영어로 작성했던 적이 있었다"며 "Misutgaru latte로 있어 외국인에게 설명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에 맞춰 영어 명칭을 모두 한글로 바꿀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정민영씨(21·여)는 "이미 영어 명칭이 알려져 있어 우리에게 익숙하다"며 "그 예로 피치플럼슬러시를 복숭아 자두 얼음음료라고 하면 입에 잘 안 붙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씨는 "매년 신조어를 넘어 한글을 알 수 없이 조합해 만들어진 단어가 생겨나는데 이런걸 고치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살렸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글 자체가 아름답다는 이유 때문이다.

많은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사용할 때 한글로 된 명칭을 쓰면 더 돋보일 수 있다며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이도 있다. 대학원생 최영주씨(25·남)는 "대부분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쓸 때 기업 이미지 강화 차원에서 한글을 이용해 메뉴를 선보이면 눈길을 끌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곧 할로윈이 다가와 많은 카페에서 할로윈 관련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할로윈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한글날 프로모션도 실시해보는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영어 명칭 쓰는 이유는요… "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이유는 디저트 메뉴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트렌드의 맞는 메뉴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카페에서 영어로 명칭을 짓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저트 메뉴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카페의 디저트 메뉴 자체가 대부분 외국 메뉴여서 영어로 명칭을 적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메뉴나 원재료 특성을 표현하고자 할 때 외국식 표기가 이해하기 쉽기에 영어로 지은 것이며 한국식 디저트를 표현할 땐 한국식 표현을 쓴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트렌드에 맞는 메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명칭을 정한 것이니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민 토종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 관계자는 "커피와 관련된 상당수의 메뉴는 그 원어 자체가 영어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예시를 들며 "커피, 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헤이즐넛, 모카, 마끼아또, 콜드브루, 블랜딩, 더치 등이 그렇다"고 부연했다. 이어 "스무디, 에이드, 요거트, 크림, 치즈, 시럽, 민트, 초코, 블루베리, 스무디 등도 언어의 사회성 측면에서 한글화됐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탐앤탐스는 한글 고유의 언어로 메뉴를 지칭하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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