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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됐지만… 카페·음식점 '웃고' PC방·노래방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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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은 중학생 고등학생 천국인데, 애들 오지 말라고 하면 영업 정지나 마찬가지죠.”(PC방 업주 A씨)

“확진자는 커피숍, 식당, 호프집에서 다 나오는데…. 거긴 풀어주고 노래방은 계속 안된다니요. 앞으로 2주더 닫아야 하고 그 이후 추석기간 2주 동안 방역 강화하면 한 달을 더 쉬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삶의 모든 의욕이 사라지네요” (노래방 업주 B씨)

서울의 한 노래방.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사진=머니S DB
오늘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밤 9시 이후 문을 닫았던 음식점과 매장 내 식음이 불가했던 프랜차이즈 카페 등은 “한시름 덜었다”며 안도하는 반면 조건부 영업허가가 난 PC방과 영업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던 노래방, 유흥주점 등은 반발 기류가 거세게 일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로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 영업제한이 풀린 업체들이 손님 맞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업주는 “정부의 발표 내용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어제 발표 직후 한쪽으로 치워놨던 테이블과 의자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오늘부터 손님 맞이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식점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발표로 당장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영업 제한이 조금이나마 풀려 숨통이 트인다”고 털어놨다.

반면 PC방과 노래방 유흥주점 등의 업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PC방의 경우 미성년자 출입금지, 음식 취식 금지 등을 포함한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고위험 집합시설에서 제외돼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업주들은 ‘반쪽짜리 조처’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의 한 PC방 업주는 “미성년자와 음식 섭취를 금지하면 어차피 연다고 해도 적자”라며 “허용해도 수지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고 한숨쉬었다. 

경기도의 또 다른 PC방 업주도 “미성년자도 막고 한자리 띄어 앉고 먹거리는 못 팔고 흡연실을 폐쇄할 바에는 그냥 영업 중단시키고 지원금을 받는 게 낮다”며 “지원금 받아도 적자인데 영업하면 더 적자”라고 꼬집었다.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해당 업주들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계속 문을 닫아야하는 실정. 수개월간 쌓인 손해에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노래방 업주는 “노래방 업주는 금수저냐”며 “열어도 오지도 않는데 자꾸 닫으라고만 하니 갈수록 더 살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주도 “잠깐 문을 열었을때도 업주 80% 이상이 마이크, 책자, 리모컨, 손잡이 등 다 소독하고 공간소독까지 마쳤다”며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우리도 살 길을 마련 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적용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는 오는 27일까지 유지된다. 정부는 9월28일부터 2주간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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