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정보알아야할 비지니스 종합정보 뉴스를 소개합니다.

"폐업될지 모르는데… 안정자금 대출받기 겁나" 외식업 종사자들 방역정책 성토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대전시의회 홍종원, 손희역 의원은 10일 오후 2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외식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종연 기자
"대출을 해준다고 해도 받기가 겁이 난다. 이 상태로 더 가서 폐업될지 모르는데, 안정자금 대출을 받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대전지역 외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이 내놓은 현장의 상황을 서로 공감하고 있었다. 1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 홍종원 의원(중구2,더불어민주당)과 손희역 의원(대덕구1,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위드코로나시대, 외식업계와의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간담회'에는 한국회식업중앙회 대전지역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와 실질적 구제대책, 코로나의 조기종식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김용기 대전시지회장은 식당 테이블에 설치해야 하는 비말차단막의 구매에 식당업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식당들이 어려움 속에서 영업하고 있다.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전화가 언제 올지 몰라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비말로 감염 위험이 있어 테이블 칸막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업시간 규제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점도 거론됐다. 고록안 서구지부장은 "영업제한을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해놨다. 그렇지만 소주방이나 포차 등은 그대로 하고 있다. 다른 곳도 영업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종식까지 민원에 의한 단속 자제해 달라"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일방적인 방역정책 추진에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정상묵 대덕구지부장은 "현재의 어려움은 이전부터 예견된 결과다. 코로나로 인해서 결과물이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 구정물에 손 담그면서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10분의 1로 줄였다. 종업원도 7명 중 5명을 내보내고, 2명만 남겼지만 여전히 적자"라면서 "이런 상황에 음식점 문을 닫으라는 것이다. 심지어 매스컴에서는 '병 걸린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업주들은 참 착하다. 정부나 지자체가 '문 닫으라'면 닫고, '마스크 쓰라'고 하면 한다"며 "지자체와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에게 강요만 했지, 방역이나 제대로 했느냐"고 대대적인 방역을 요청했다.

또 대전시의 위생등급제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모범음식점으로 인증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런데 대전시가 위생등급제 시행으로 모범음식점에 지원하던 쓰레기봉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안정자금대출 부분도 "돈(대출)을 줘도 받기가 겁이 난다. 이 상태로 더 가서 폐업될지 모르는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환경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840억 이자지원 말고, 업체마다 800만원씩 주는 게 더 낫다"고 했다.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던 정부의 정책이 달라진 문제도 제기됐다. 임재희 중구지부장은 "정부가 예전에는 1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더니, 이제는 소독한 것도 위험하다고 종이컵 쓰라고 하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국에도 배달 업체는 장사가 잘 되는데 배달업의 안전성을 믿을 수 있느냐. 조그만 주방에서 여러 가지 업종을 한다. 배달시간이 보통 90분정도 대기한다. 올해같이 장마가 이어진 습한 계절에 배달오토바이의 배달박스에는 위생시설이 돼 있느냐"고 물었다.

임순옥 동구지부장은 "동구에서 외식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올해같이 힘들고 접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100년 가게' 인증을 받았는데도, 앞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동구에는 영세 외식업이 많다. 혹시 수도요금이나 전기요금을 몇 달 동안이라도 할인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대전은 옥외영업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여러 가지 귀찮기에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합법적으로 조례라도 만들어서 옥외영업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 좌장을 맡은 홍종원 의원은 "비말차단 시설은 다른 지역에서도 지원하는 사례가 있고, 시와 협의해서 적극적인 방안 마련하겠다"며 "영업제한 부분을 완화해달라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확산 추이에 따라 조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손희역 의원은 "방역의 문제점과 2만여 점포의 위생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위험하다고 한 것은 경각심 주려고 하는데, 과장이 된 것은 사실이나, 대전시는 그나마 충격이 덜할 정도로 방역을 잘했다"며 "현재 다른 지자체만큼 확진자가 나와서 전보다 강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옥외영업 등도 좋은데 가장 시급한 게 영업장 내 테이블 비말차단을 먼저 해야 한다. 100% 지원한다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광주가 시행 앞두고 있다. 긴축재원이라도 사용해서 지원될 수 있도록 시와 충분히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종연 jynews1@mt.co.kr  | 

오로지 진실된 사실만을 보도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