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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식당을 접는 게"… 코로나 재확산, 패닉에 빠진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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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담배값 4500원만 쓰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1년은 적자만보고 다 날렸다고 봐야죠. 마음 같아선 차라리 식당을 접는 게 낫겠습니다.”

“가게가 대학상권에 위치해 있는데 1학기는 전체 온라인 수업이라 대학생들이 아예 없어 매장 운영이 너무 힘들었는데…. 2학기는 대면 비대면 병행한다기에 그나마 매출이 나아지겠구나 기대했더니 갑작스러운 코로나 재확산에 2학기도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됐다네요. 의욕도 떨어지고 힘듭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신촌 먹자골목에선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사진=김설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외식업계가 패닉에 빠졌다.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뷔페를 지정하고, 수도권 대학들이 잇따라 2학기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수업을 결정하면서 매출 회복길이 사실상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서울·경기·인천에 위치한 빕스와 계절밥상 등 약 40개 매장의 영업을 지난 19일부터 중단했다. 같은 날 신세계 푸드 역시 뷔페 업종에 속하는 보노보노와 올반 5곳 운영을 멈췄다. 이랜드이츠 역시 자연별곡·애슐리·수사·피자몰·로운 등 109개의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31일까지 문을 닫는 것이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영업중단 조치가 더 연장될 수 있다”며 “뷔페 특성상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영업을 못하게 되니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뷔페업종뿐 아니라 외식업 전체 위기로 번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외식업계는 장마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며 한탄하고 있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또 다시 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반응이다.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다시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밤잠을 설칠 정도”라며 “긴 장마에 식자재 값도 많이 오른데다 손님까지 더 없어지게 생겼으니 정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대학가 근처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2학기만 되면 코로나 이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그 믿음 하나로 버텨왔는데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자영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자영업자들도 살아갈 수 있는 틀을 정부에서 나서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자영업자들이 다 죽을 판”이라며 “중간소비단계나 유통체계 전반에 대한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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