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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0억' 과징금 폭탄 맞은 SPC, 회장도 검찰 고발… 회사측 "과도한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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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SPC 계열회사들이 (주)SPC삼립을 장기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647억원을 부과하고 총수와 경영진, 법인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종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PC그룹의 계열사 간 부당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65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SPC 계열회사들이 SPC삼립을 장기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 및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당내부거래 사건 중 역대 최대 과징금이다.

공정위는 또 허영인 SPC회장과 조상호 전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법인인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에스피엘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SPC는 총수가 관여해 삼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식을 결정하고 그룹 차원에서 이를 실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SPC의 7년 동안 지속된 지원행위로 삼립에 총 414억원의 과다한 이익이 제공됐다고 봤다. 그 결과 밀가루와 액란 등 원재료시장의 상당부분이 봉쇄돼 경쟁사업자나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침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견기업집단의 부당 지원행위를 시정하면서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폐쇄적인 통행세 구조 등으로 지원객체에게 귀속되었던 이익이 법 위반행위 시정을 통한 거래단계 간소화, 개방도 향상 등으로 소비자나 중소기업에게 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C는 “과도한 처분”이라면서도 향후 의결서가 도착하면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PC 관계자는 “판매망 및 지분 양도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법 여부에 대한 자문을 거쳐 객관적으로 이뤄졌고, 계열사 간 거래 역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립은 총수일가 지분이 적고, 기업 주식이 상장된 회사로 승계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총수가 의사결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음을 충분히 소명했다”면서 “과도한 처분이 이뤄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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