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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라이프 시대… "배달, 어디까지 해봤니?"

[머니S리포트-‘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유통가③] 배달·구독… 언택트 서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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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유통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분주하다. 4차 산업 혁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하루가 다르게 유통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론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읽힌다. 일단 취할 건 취하고 내줄 건 내준다는 전략. 해외와 가정식 즉석식품 시장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색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변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바 딜리버리' 매장별 '갓 구운 빵' 서비스/사진=SPC그룹
“문 앞에 놓고 가주세요”.

이제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이용해 필요한 제품을 외부인의 접촉 없이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다.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음료 업계는 전용 온라인 몰을 새롭게 오픈하고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선다.



온라인 키우고… 배달 서비스 확대




빙그레는 7월20일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의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 제품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관리에 초점을 맞춘 ‘슬림케어 나이트’다. 주원료는 콜레우스포스콜리 추출물로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다른 주원료인 L-테아닌은 안정감을 유도하는 알파파를 발생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바시티 제품군/사진=빙그레
빙그레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 선물하기 기능 등 소비자 편의성에 중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또 각 제품의 속성에 따라 건강 관련 다양한 하위 브랜드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리온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을 내놨다. 간식이필요해 시리즈는 최근 일고 있는 ‘편리미엄’ 트렌드를 반영해 TPO(시간·장소·상황)별 소비자의 간식 수요에 맞춰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한 기획 상품이다.

초코파이·단백질바·마이구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자를 한 상자에 담은 ‘모두의 간식’, 초코송이·리얼브라우니·촉촉한초코칩 등 ‘당떨시(당이 떨어지는 시간)’ 디저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초코가 필요해’, 포카칩·꼬북칩·오징어땅콩 등 인기 있는 스낵을 모은 ‘입이 심심해’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오리온 간식이 필요해 3종세트/사진=오리온
쿠팡, SSG닷컴, 카카오쇼핑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포장, 보관, 진열까지 한 번에 가능한 친환경 ‘원스톱 패키지’로 제작해 회사, 학원 등 단체 간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한 달 만에 2만5000세트 판매를 돌파했고 특히 ‘모두의 간식’, ‘초코가 필요해’ 2종은 출시 2주 만에 전량 매진되면서 생산량을 늘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과자, 음료 제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구매에 적합한 제품 구성과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쿠팡과 손잡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놨다. 홈 델리 브랜드 ‘얌’을 론칭한 것.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표현하는 영문 감탄사 ‘YUMMY’(아주 맛있는)를 연상시키는 브랜드명이다.

골든 패스츄리식빵·통검정보리 깜빠뉴·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수프 5종 등 17종을 내놨다. 쿠팡의 신선식품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로만 구매할 수 있다.

SPC삼립은 최근 온라인 식품 배송 시장의 성장과 브런치 문화 확산 등 변화하는 식문화 추세에 따라 ‘홈 델리’ 콘셉트의 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의 쿠팡 협업 브랜드 얌/사진=SPC그룹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파바 딜리버리’에 ‘갓 구운 빵’ 서비스를 도입하며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갓 구운 빵 서비스는 점포별로 생산한 지 1시간 이내인 제품 재고를 해피오더 앱과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가능 점포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9월 론칭 당시 1100여개 점포에서 현재 2500여개로 늘었다. 취급 제품 역시 200여종에서 520여종으로 증가했다. 파바 딜리버리의 월평균 매출은 15배 이상, 평균 배달 주문량은 13배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빵·과자·아이스크림도 집으로 배송



배달을 넘어 ‘구독경제’ 열풍도 거세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과거에도 우유나 신문처럼 정기 구독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고, 먹고, 읽고, 쓰는 주변의 생활용품으로 그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식빵, 커피, 모닝세트(커피+샌드위치) 등 3종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직영점 9곳에서 시작해 향후 가맹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가 대비 50~80% 낮은 가격으로 매주(식빵) 또는 매일(커피, 모닝세트) 필요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론칭했다. ‘월간 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인기를 끌어 구독 서비스 신청이 3시간 만에 마감됐다.

월간 과자/사진=롯데제과
월간 과자에 쏟아진 반응이 뜨겁자 롯데제과는 이달 15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도 선보였다. ‘월간 나뚜루’는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나뚜루 제품을 받는 서비스다.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해 그에 맞는 제품을 나뚜루 브랜드 매니저가 엄선한다. 이용료는 월 2만64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모집 정원은 선착순으로 500명. 제품은 매월 말 배송된다.

식음료 기업이 이처럼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배달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소비가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구독 경제는 개인 취향에 맞춘 소비행태이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 구독 서비스 론칭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이 롯데제과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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