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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디아지오코리아, 꿀 넣은 '윈저 W 시리즈' 출시… 저도주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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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W 시리즈 허니 제품/사진=머니S
위스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주 라인을 강화한다. 위스키 시장이 불황속 10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저도 위스키가 인기를 끌자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말 ‘윈저 W 시리즈’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 19년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베이스로 한 고급형 제품인 ‘W 19’와 꿀을 첨가한 저가형 ‘W 허니(HONEY)’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알코올 도수 32.5도로 저도주 시장에서 보편적인 36.5도 보다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모두 국내 주세법 상으론 위스키지만, EU 법규(European Spirit Drink Regulations) 기준으론 위스키가 아닌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된다.


'정식 위스키' 포기하면서… 생존 위한 전략 강화  




디아지오코리아의 저도주 라인업 강화는 생존을 위한 전략 강화와 무관치 않다. 지난 10년간 위스키업계의 몸부림은 처절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위스키 원액 비율을 줄이는 식으로 스스로 몸값을 낮춰왔다.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저도주 비중이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2009년 0.1%에 불과했던 저도 위스키 시장점유율은 2018년 51.6%를 기록, 처음으로 40도 이상 위스키(48.4%)를 뛰어넘었다.

알코올 도수뿐 아니라 위스키 원액 비율도 낮췄다. 이번 ‘W HONEY’ 제품과 같이 위스키 원액에 첨가물이나 향을 넣은 스피릿드링크류의 등장이다. 통상 위스키는 100% 원액을 사용해야만 ‘위스키’라는 정식 명칭으로 유통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기타주류’에 속하지만 업계는 정식 위스키이길 포기하면서까지 생존을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신제품 2종은 국내 주세법상으론 위스키에 속한다. 국내 주세법은 설탕, 시럽, 과실류, 약초류 등을 2% 미만으로 첨가했을 경우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도주 위스키로 음주문화 자체가 바뀐 것도 신제품이 나온 배경이다.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은 부드러운 저도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부드러운 맛과 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도 위스키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25.5% 커졌다. 같은 기간 한국 위스키 시장은 5.4% 줄었다.

회식 대신 혼술을, 독한 술보다 일상에 지장이 없는 순한 술을 선호하는 2040세대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위스키 판매량은 반 토막 났다. 위스키 소비가 최고점을 찍은 2008년 한해 동안 위스키는 284만 상자(500㎖ 18병 기준) 이상 출고됐다. 하지만 2018년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약 149만 상자로 절반가량 줄었다.

올해 상황은 더 안좋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스키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흥주점이 한때 영업중지(집합금지 명령)에 들어갔고 면세점마저 임시휴업에 돌입하며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70~80%가 빠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쪼그라드는 위스키 시장이 저도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W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 HONEY는 골든블루 ‘팬텀’ 수준의 가격으로, W 19는 17년 위스키 제품과 유사한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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