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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불공정 논란 전철 밟는 '스타트업 신화' 안성우

안성우 직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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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직방 대표이사가 지난 6일 국회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앱 다운로드수 2900만. 회원 공인중개사무소 4만1000개.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로 올라선 ‘직방’이 불공정거래 논란의 전철을 밟고 있다. 제2의 ‘배민’(배달의민족), 제2의 ‘타다’ 사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010년 청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는 2012년 앱 출시 후 8년 만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외국계 대형자본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 등은 직방에 1600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음식배달 앱 배민에 투자한 400억원보다 4배 많은 액수다.

더 이상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몸집이 커진 직방은 예외 없이 불공정거래 논란 위에 선 상황. 가장 논란이 된 건 회원사와의 상생 문제. 연간 수천만원의 살인적인 광고비를 내는 공인중개사업계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을 겪는 와중에도 직방은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정부가 각종 소상공인 보호대책을 내놓고 민간의 임대료 인하 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비교가 됐다.

더구나 공인중개사의 사업영역 중에 하나인 신축빌라 분양서비스에 직방이 진출하자 회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직방은 기존 중개업무와 다른 분야라고 주장하지만 고액의 회원사 광고비를 기반으로 성장한 직방이 파이를 빼앗는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국정감사 앞두고 정치권 이슈 되나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 /사진제공=직방
회원사들은 8월 직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직방은 2015년에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공정위의 경고조치를 받은 일이 있다. 공정위는 당시 직방이 경쟁업체인 다방 서비스를 중복 이용하는 회원사에 대해 하위노출 페널티를 부여한 것이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인정했다. 공정위가 경고조치를 한 지 5년 만에 직방은 또 신축빌라 분양서비스를 회원사 광고보다 상위노출해 화살을 맞고 있다.

제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하반기에 이번 직방 사태는 정치권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도 맡고 있는 안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오프라인산업 대비 온라인산업에 지나치게 높은 규제를 지적하며 “새로 성장하는 산업의 부작용을 규제하는 건 당연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시장규모를 고려해 조정해주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아무리 시장을 독점해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든 플랫폼사업의 특성상 소비자 이용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직방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12억원, 2018년 18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24억원 적자 전환했다. 배민의 경우 소비자가 배달비를 부담하는 구조인데 직방 같은 플랫폼도 소비자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국회에서 제기됐다.

최근의 여러 논란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플랫폼 스타트업이 소상공인 매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는 일방적”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는 O2O 서비스 이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비용을 썼다. 현수막이나 생황정보지 등에 광고를 했다”며 “직방은 이런 마케팅 채널 중의 하나로 기존 방식보다 마케팅 효과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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