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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고기 빨다 걸린 '송추가마골 덕정점' 폐점… "전점이 직영인데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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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 가마골 전경/사진=홈페이지 캡처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낸 뒤 손님에게 제공해 물의를 빚은 갈비 체인점 송추가마골 덕정점이 결국 폐점한다. 하지만 송추가마골 전 점이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란 점에서 꼬리자르기 식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폐 고기 빨아쓰고 폐점… 나머지 8개 직영점은? 



송추가마골 본사는 9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발생한 덕정점을 긴급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덕정점은 오늘(10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폐점 절차에 들어간다.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송추가마골이 4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것은 고객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고객과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2006년 오픈 이후 14년 동안 영업한 덕정점을 10일부로 폐점조치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 대표 폐점 안내문/사진=홈페이지 캡처
앞서 송추가마골 덕정점에서 폐기 처분 대상인 고기를 소주에 세척한 뒤 재사용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업체 직원이 직접 제보한 이 영상에는 한 직원이 오래돼 끈적해진 고기를 소주에 씻어낸 뒤 새 양념에 버무리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해당 고기들은 새 고기에 섞여서 손님들에게 제공되며, 손님들이 눈치 챌 수 없게 숙련된 직원들이 굽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추가마골은 9일 김재민 대표의 사과문을 올리고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송추가마골의 비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며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추가마골은 이어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송추가마골 불매 목소리… 다른 외식브랜드도 "의심스럽다" 



하지만 대표명의의 사과와 폐점 발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송추가마골이 가맹 프랜차이즈가 아닌 모든 영업점이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라는 점에서 ‘꼬리자르기 식’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덕정점 폐점이 아니고 송추가마골이 폐점해야 한다”면서 “가맹점이라면 점주의 잘못이라 그 점포만 폐점하고 다른 지점에 주의를 주면 되겠지만 전 지점이 직영점인데 덕정점만 폐쇄한다는 건 말도안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본사 직영점인데 본사가 폐고기 재활용을 모를리 없다”며 “점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송추가마골 법인의 정직원들인데, 월급쟁이 점장한테 책임을 미루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꼬르자르기식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송추가마골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지점이라고 폐고기 재활용을 안했다고 어떻게 믿겠냐”며 “당장 폐업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추가마골은 동경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양주 덕정점, 의정부점, 서울 은평점 등 전국에 총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송추가마골에서 운영 중인 외식기업 모두를 불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송추가마골을 운영하는 동경주식회사는 송추가마골 외에도 송추가마골 인 어반, 송추가마골 반상, 가마골백숙, 커피전문점인 카페 1981 등 다양한 브랜드 3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번 신뢰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40년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송추가마골의 모든 매장이, 다른 외식브랜드 조차도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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