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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몰' 지휘봉까지 잡은 강희태...롯데 유통 사업구조 본격 재편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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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이 롯데쇼핑 ‘원톱’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롯데자산개발까지 직접 진두지휘한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에 이어 쇼핑몰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 것. 오프라인 생존 전략을 다시 짬과 동시에 롯데 유통 사업의 대대적인 구조 재편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이달 1일부터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님에도 최고 경영진이 ‘전격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선 그만큼 롯데 유통사업 환경이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한다.

롯데자산개발은 국·내외 부동산 개발과 복합쇼핑몰 사업을 영위한다.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수지, 은평, 수원 등 롯데몰 4개점과 롯데피트인 2개점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위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매우 안 좋다. 매출은 반토막 났고 매출에 연동돼 임대료를 받는 롯데자산개발 실적도 동반 급락했다.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861억9081만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더 악화된 상태다.

강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업 재정비에 나서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이 올해부터 마트 등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롯데자산개발의 부동산 개발과 투자 노하우를 접목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강 부회장 표 롯데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백화점, 마트, 닷컴 등 7개 브랜드 통합몰)도 이미 변화에 한참 뒤떨어져 출범한 데다 초반 고객 잡기에 실패하면서 아직도 삐걱거린다. 마트, 백화점 등 롯데쇼핑의 주력인 오프라인 사업이 침체되면서 그 안에서 시너지를 찾기란 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롯데의 사업 중에 잘 될만한 게 없을뿐더러 계열사가 서로를 경쟁자라고 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내부 통합을 이루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며 “변화속도도 느리고 잘 되는 사업이 있으면 따라 만드는 형태로 컸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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