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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동행세일 기간에…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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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최 특별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6일 실시된 가운데 대형마트업계가 의무 휴업에 발목을 잡혔다. /사진=뉴스1

정부 주최 특별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6일 실시된 가운데 대형마트업계가 의무 휴업에 발목을 잡혔다. 동행세일이 시작되는 첫 주말인 오는 28일 대부분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 



첫 주말부터 의무휴업… '소비 진작' 취지 무색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하반기 개최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맥락인 특별 할인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전국 전통시장 633개 ▲동네슈퍼 5000여개 ▲백화점·대형마트·가전·자동차 등 대형 제조·유통기업 35개 ▲축·수산업계 ▲외식·관광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한다.

유통업계와 소상공인 등이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업계는 걱정이 만만치 않다. 세일 첫 주말부터 의무휴업의 벽에 부딪히면서 김이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달 2번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지역마다 의무 휴업일이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둘째·넷째 일요일에 휴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 매장 418개 중 328개, 전체 매장의 약 78%가 오는 28일 하루 동안 문을 닫게 생겼다. 이마트는 158개 매장(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18개점 포함) 중 116개점이 이날 휴업에 돌입한다. 롯데마트 역시 120개 매장 중 97개점, 홈플러스도 140개점 중 115개점이 문을 닫는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대형마트 3사 주요 할인 행사·판촉 내용. /사진=중기부



가뜩이나 어려운데… 유통규제 '계속'



현재 대형마트가 처한 상황을 봐도 유통 규제는 시대 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의 중심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매장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실적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그나마 해외 매장이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만 점포 13곳을 폐점하기로 했으며 다음달부터 전 직원(희망자)을 상대로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홈플러스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순손실액이 53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임원진들이 급여 20%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반면 고객들이 넘어간 쿠팡 등 이커머스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배송을 포함한 모든 영업이 금지되는 반면 이커머스는 새벽배송으로 날개를 달았다. 업계는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행세일 기간에 중소협력사나 농축산어가 제품 판매가 함께 이뤄지는데 시작부터 문을 닫게 생겨 아쉽다"며 "의무휴업이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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