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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간편식으로… 불황에도 쑥쑥 크는 HMR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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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유지냐, 새 먹거리냐”. 식음료업계에선 오래된 고민거리다. 시장 파이는 한정돼 있고 인구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소비증가율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 정체된 시장은 보수적인 식음료업체도 움직이게 만든다. 저마다 신 성장엔진을 장착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 작게는 제품 다각화부터 크게는 해외, 새 분야의 사업에까지 이른다. 잔뜩 움츠리던 식음료업계가 올봄을 지나 어떤 기지개를 켤까. 신호탄은 이미 올랐다. (편집자주)


오뚜기 간편식_사진제공=오뚜기

최근 식품업계의 화두는 단연 ‘가정간편식’(HMR)이다. 지난 몇년간 성장이 정체된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는 제품군이기 때문. 1인가구와 혼밥족이 증가하고 편의성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HMR은 냉장·냉동에서 상온 제품까지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손수 지은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수준이다. 

HMR시장의 문을 연 건 1981년 국내 최초의 간편식 ‘3분카레’를 선보인 오뚜기다. 즉석카레에서 시작된 오뚜기 간편식은 이제 국탕찌개류와 즉석피자 등으로 진화를 거듭한다. 특히 오뚜기는 즉석밥시장에서 현재 30%가 넘는 점유율로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총 25종의 ‘오뚜기밥’은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컵밥류부터 진짬뽕밥, 부산식 돼지국밥 등 국밥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각 제품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만든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진하고 깔끔하다.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생선요리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가 지난해 출시한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불편한 생선손질과 생선 굽는 냄새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촉촉하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연출해 풍성한 집밥 한상을 완성한다.

동원F&B 양반 파우치죽. /사진=사진제공=동원F&B


동원F&B에서도 수산 HMR 제품인 ‘수산 간편요리 키트’ 3종을 출시했다. 골뱅이, 백합, 우렁 손질이 까다롭고 보관이 어려운 수산물을 상온 HMR로 선보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죽시장도 HMR 성장과 함께 쑥쑥 크고 있다. 국내 죽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 F&B의 ‘양반죽’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식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HMR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연평균 3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동원 F&B는 용기죽에 이어 파우치죽시장까지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총 6종의 ‘양반 파우치죽’을 출시하며 기존 용기죽에 적용해온 ‘저으며 가열하는’ 전통 공법을 파우치죽에도 완벽하게 적용시켰다. 전통 죽 조리 방식에서 착안한 이 공법은 쌀알과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식감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5호(2020년 5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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