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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00원만 내면 '맛집' 둔갑"… 배달의 민족, 리뷰 조작업체들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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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머니S DB
“이렇게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었다니.. 앞으로 단골 할래요!! 먹고 싶었던 그 맛이에요.”
“그냥 맛있어요. 올해 들어서 제일 맛있게 먹었네요. 배달도 빠르고 따뜻하게 와서 너무 좋습니다. 식어도 맛있네요. 자주 시켜먹을게요.”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집 리뷰. 과연 모두 사실일까. 배달의민족(배민)이 독점적 배달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배민의 ‘리뷰’와 ‘별점 기능’을 활용한 변종 광고 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배민은 앱 내에서 가짜 리뷰를 올려주는 댓가로 부당이득을 취하던 다수의 리뷰 조작업체들을 적발하고 이번주 중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배민에 따르면 해당 리뷰 조작업체는 1건당 5000원에서 1만원을 받고 가짜 리뷰를 작성했다. 예를 들어 리뷰 조작업체가 업주에게 2만5000원을 받고 실제 주문인 것처럼 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다. 이때 실제 배달은 이뤄지지 않고 업주는 업체에게 음식 사진만 전송한다. 리뷰 조작업체는 해당 사진으로 가짜리뷰를 남긴 뒤 음식값을 제외한 나머지 5000원의 수고료를 받는 형식이다.


리뷰 검수 시스템/이미지=배달의민족



1건당 5000~1만원 받고 가짜 리뷰 작성


배민은 일주일간 주문건에 대해 별점과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토대로 업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리뷰와 별점이 매출의 바로미터가 되다 보니 업체들에게 리뷰는 그만큼 중요해졌고 이 때문 이 같은 가짜 리뷰 조작업체가 일부에서 횡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리뷰를 조작하는 행위를 처벌할 조항은 없다. 하지만 배민은 가짜 리뷰의 경우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배달 플랫폼 업무의 공정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 

배민은 이번 경찰 고발을 계기로 리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허위 리뷰 업체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모니터링 전담 조직은 물론 지난 2월에는 리뷰 조작업체 대응을 위한 회의체도 구성했다. 

배민 관계자는 “불법 리뷰 업체들을 추가적으로 정리해 수사기관에 정식을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업주 대상으로 허위 리뷰 조작 금지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신뢰도 높게 운영되려면, 리뷰의 신뢰도는 필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리뷰 고도화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지난해에만 2만건의 가짜 리뷰를 잡아냈고 가짜 리뷰가 적발될 경우 하루 내 블라인드 처리와 작성자 아이디를 차단하는 식의 패널티를 부여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짜 리뷰를 잡아내기 위해 AI 기술 중 하나인 머신 러닝 기법을 이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매일 올라오는 전체 리뷰 중 머신 러닝 기법을 통해 1차로 리뷰의 진위를 판단한 뒤 가짜 리뷰로 의심되는 리뷰는 전담조직이 일일이 검사한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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