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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스테미나 보양식의 국가대표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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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의 대표 선수로 장어는 언제나 손꼽힌다. 장어 요리는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즐겨지지만 싱싱한 장어에 천일염을 솔솔 뿌려 노릇노릇 구워낸 후 깻잎 쌈에 생강 채와 양념장을 얹어 싸먹는 것이 한식에서 장어구이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이는 장어의 담백함과 고소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풍천 민물 장어의 본고장으로 전해지고 있는 전북 고창에선 장어와 함께 또 다른 지역의 특산품인 복분자로 담근 술을 곁들여 냈는데 두 식품이 영양학적 시너지가 있다는 다양한 근거는 ‘원기 회복’이라는 미명과 주당들의 핑계 아래 ‘장어구이에는 복분자’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어떤 방식으로 즐기든 우리의 사계절 보양을 책임져온 믿음직스러운 장어 요리는 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도 즐거운 예외성까지 지닌 퍽 고마운 존재다.

서초장어타운/사진=장동규 기자
◆서초장어타운

교대역은 서울 지하철 주요 노선인 2,3호선의 환승역이자 법조 단지, 인근 서울 교대와의 접근성이 좋은 상권이며 대학가지만 철저히 인근 지역 직장인, 중·장년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먹자골목은 서초역과 교대역방향으로 난 8,9번 출구 지역으로, 대로변에는 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지만 이면 도로로 들어서면 소형 빌딩과 주택들이 함께 어우러진 외식 상권이 펼쳐져 있다.

이 일대는 비교적 수요층의 소비 성향이 명확하고 패턴이 일정한 편이라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보다는 꾸준히 단골 삼아 방문할 만한 뚝심 있는 공간들이 많다.

‘서초장어타운’은 교대역에서 2007년부터 한결같은 장어구이의 맛으로 인근 지역 직장인들은 물론 수준급의 장어만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이 단골로 삼고 있는 곳이다. 교대역 14번 출구를 빠져나와 먹자골목으로 들어서면 이곳의 간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상층부에 자리해 전면 유리를 통해 탁 트인 시야로 주변 골목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메뉴도 상호처럼 간단하다. 점심시간의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장어탕’과 장어 ‘소금구이’가 전부다. 이곳의 김민영 대표는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싱싱하고 질 좋은 장어를 참숯과 소금만을 더해 정직하게 구워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소금구이에 있어 장어의 선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굽는 이의 숙련도라고 할 수 있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 대표가 손님상의 장어를 직접 굽는 이유도 장어를 참숯에 직화로 구워낼 경우 각 위치에 따라 불 세기가 다르고 부위에 따라 굽는 시간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불판 아래 자갈을 깔아 숯불을 빼고 나서도 자갈의 열기로 끝까지 따뜻하게 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귀한 숯불로 구워낸 장어를 충분히 즐긴 후 별미인 잔치국수나 메밀국수로 입가심을 하는 것은 이곳의 정석 코스다.

또한 예약 시 미리 귀띔하면 장어의 영양이 응축되어 있는 ‘장어 간’ 볶음을 서비스로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자. 구이가 부담스럽다면 ‘장어탕’을 추천한다. 장어의 머리와 뼈를 10시간가량 푹 고아 진하게 끓여낸 이곳의 장어탕 한 그릇은 원기를 회복하는 회심의 치트키다. 

메뉴 장어 1인분(250g) 3만 9000원, 장어탕 8000원 /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6:30-22:00

◆풍천가(청담점)

풍천 장어만을 고집하는 장어구이 전문점. 청계산에 본점을 서초, 청담에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식재료 역시 전라도 고창에서 생산되는 복분자주, 소금, 황토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산지에서 직송한 풍천 장어는 청계산 맑은 암반수를 이용해 3일간 축양시켜 사용한다. 장어는 소금구이가 기본. 장어 뼈와 머리를 넣고 푹 고아 낸 ‘벌떡탕’도 인기다. 

풍천특장어(250g) 3만8000원, 장어벌떡탕 1만2000원 / (점심) 11:30-15:00 (저녁) 17:00-23:00

◆함루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장어덮밥 전문점. 식감과 맛이 뛰어난 장어만을 엄선해 2번 이상 숙성시키고 찌고 굽는 과정을 되풀이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시켰다. 일본 나고야 지방의 대표 음식인 ‘히쯔마부시’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제대로 즐기려면 셰프가 제안하는 3단계로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한우 큐브 스테이크도 인기. 

히츠마부시(1.5마리) 4만5000원, 히츠마부시(1마리)보통 3만5000원 / (점심) 11:00-15:00 (저녁) 17:30-22:00

◆영동장어

청담동 한우 전문점 ‘뜨락’의 김재균 대표와 ‘금돼지 식당’ 한재우 대표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장어구이 전문점. 민물 장어, 무태장어인 ‘화만 장어’를 활용해 한국식 장어요리를 새롭게 풀어냈다. 구이와 곁들여 나오는 정갈한 기본 찬들은 하나하나가 장어와 궁합을 고려한 결과물. 시원한 백합 국수를 함께 곁들이는 것도 이곳만의 별미다. 

강화갯벌장어 1인분(350g)7만5000원, 장어구이 1인분(330g) 4만2000원 / (매일)12:00-23:00

☞ 본 기사는 <머니S> 제637호(2020년 3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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