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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상권분석] ‘사가정역’ 소비층 40~50대, 중저가 음식점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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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상권분석] ⑤-사가정역
서울 7호선 사가정역 상권. /사진제공=상가의신

서울 중랑구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은 단독·다세대·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이 밀집한 주택가 상권이다. 규모가 작지만 내실이 강한 알짜 상권으로 평가된다. 사가정역이 위치한 면목동 일대는 본래 농업지대였다. 1960년대 이후 단독주택이 많이 들어섰고 1990년대 아파트가 들어서 인구가 증가해 현재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지역이다. 2014년 개통한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를 통해 아천IC 이용과 강동구 진입이 수월해져 이동 차량도 증가했다. 강동구를 거쳐 강원도 진입이 편리하기 때문에 금요일 퇴근시간 후와 일요일 오후 용마터널-아천IC는 상습 정체구간이기도 하다.

◆혼잡한 교통 단점이자 장점

사가정역 상권은 교통이 혼잡하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곳이 있다. 보행자들과 차량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상권의 관점에선 오히려 장점이다. 왕복 3차선의 좁은 차도는 오밀조밀 들어선 상가의 대응성과 연속성을 극대화한다.

인근 홈플러스 면목점을 제외하면 대형마트가 없고 4번 출구 맞은편에 사가정시장이 있다. 출구별로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상권 주소비층은 40~50대 중장년층이다. 사가정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위주가 아니라 발전 정도를 보면 미흡한 점이 많은 상권이다. 반면 이런 점이 유동인구를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해 점포가 일정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가정역 상가 업종별 매출. /자료=상가의신

◆대로변 상권 활성화

사가정역 1번 출구에서 면목역 방면으로 형성된 상권은 대로변을 따라 대형브랜드 의류매장과 술집, 미용실, 네일숍, 분식집, 카페 등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로 인해 사가정역 일대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2번 출구 이면 도로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골목 형태로 형성돼 상권 범위가 짧고 상가주택이 밀집해 있다. 이 골목은 30대 이상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소규모 술집, 노래방 등이 많다. 먹자골목 치고 다소 한산한 모습이지만 퇴근 후 귀가하기 전 삼삼오오 모여 한잔하기에 좋은 상권의 성격을 띤다. 건너편 사가정시장 뒷골목 상권도 비슷한 모습이다.

사가정역 일대는 백화점, 영화관 등 집객시설이 부족해 2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에 열악한 면이 있다. 건대와 노원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으로 유동인구는 꾸준하다. 7호선 라인 가운데 강남, 건대, 군자 등에 비해 저렴한 부동산가격으로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이 거주한다. 이들은 주로 저녁시간에 활동하며 먹자골목 내 PC방, 당구장, 술집 등의 업종을 소비한다.

3번 출구에서 면목시장 입구까진 소규모 점포들로 아기자기한 상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미용실, 고깃집, 치킨집, 화장품매장 등이 있고 30~40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사가정역 상권은 대부분 보증금과 월세가 낮게 형성돼 임차인들이 월세를 못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반면 보증금과 월세에 비해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중년층 대상으로 객단가 낮춰야

젊은층의 경우 사가정역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번화가인 건대입구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중년층의 경우 대부분 소비를 거주지역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움직이는 이동범위가 넓은 곳보다 귀가하는 데 부담이 적은 주거지 인근을 더 선호한다.

사가정역 상권에 분포된 업종 역시 중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술집과 고깃집 등이 많다. 사가정역 일대 소비수준은 비교적 낮아 창업 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고가의 음식보다 중저가 음식점, 치킨집, 분식집, 생필품 취급점 등이 유망하다. 객단가를 낮게 잡고 빠른 회전율로 승부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활성화된 대로변 상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테이크아웃전문점, 카페 등의 업종이 유리하다. 주거지역으로 귀가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끌만한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에 신경 쓴다면 고객 유입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30~40대 유동인구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상권 내 소비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구성한다면 단골 중심의 일정한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동인구에 비해 점포당 권리금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신규 창업자는 점포를 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소비가 높은 점포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매가와 권리금이 더욱 높다. 이를 참고해 창업에 나서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2호(2019년 2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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