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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통점검]③ 뜻밖의 특수… 몰래 웃는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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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관광객은 줄었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백화점, 패션, 화장품 업계 할 것 없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장기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 특히 발원지인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업체들은 더 애가탄다. 신종 코로나가 불러온 위기. 유통업계 현주소를 긴급 진단해본다.(편집자주)

지난 1일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전북 군산시 이마트 군산점이 임시 영업 종료 안내와 함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임시 영업종료 합니다.”-이마트 마포공덕점
“주문량 증가로 인해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SSG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유통가의 두 얼굴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방문객 수 감소와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휴업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세점과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유통사는 호황을 맞았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집콕’(집에 콕 박힌) 장보기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감소한 반면 온라인몰 매출은 증가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2월6~20일)대비 9.2% 감소했으나 롯데마트몰 매출은 43.2% 증가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매출 견인

특히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이 매출을 견인했다. 해당 제품들이 오프라인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비교적 물량이 많고 접근성이 쉬운 온라인 쇼핑몰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KF94마스크와 손소독제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186%, 손소독제는 1만3064% 급증했다.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24~27일 사이에도 KF94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는 전주(17~20일)대비 각각 3213%, 837% 증가했다.

생필품과 식료품 거래도 크게 늘었다. 롯데닷컴에선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쌀과 같은 주요양곡은 16% 신장했으며 구운란이나 반숙란과 같은 간식용 계란은 808%까지, 건어물류는 295%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라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6%, 즉석밥은 36%, 냉동식품은 22%, 생수는 51% 늘었다.

이처럼 주문량이 급증하자 업계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이 늘면서 주문이 평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에는 진땀을 빼고 있다. 쿠팡의 경우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일일 출고량이 약 170만건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SSG닷컴에서는 상품 배송이 1~2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객이 지정하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을 하는데 시간대별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적”이라며 “시간대 지정 마감은 빨라지고 배송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배송인력을 풀로 가동하거나 배송차량을 증차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감염 예방조치에도 적극적이다. 집으로 배송되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라 배송차량 방역, 배송기사 위생 관리 등이 필수 절차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2호(2019년 2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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