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식당 마이타이.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이태원 식당 폐업 소식을 전한 가운데 폐업 원인으로 지목된 '젠트리피케이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석천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4년간 이태원 '마이타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마이타이를 오는 9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홍석천의 이번 가계 폐업은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비교적 빈곤 계층이 밀집해 사는 정체 지역에 중상층 이상의 계층이 진입해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은 후 기존 저소득층 주민을 몰아내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사람들이 몰려 유명해진 지역에 프랜차이즈 등이 몰리며 기존 영세업자들을 내모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자금력은 부족하나 개성있던 화가, 조각가, 디자이너, 목수, 사진작가, 인디밴드 등이 모여 독특한 예술적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던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과 망원동,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경리단길, 성수동 등이 이런 현상을 겪은 바 있다.

이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던 카페 등이 유명해져 유동 인구가 늘어나자 가맹점을 앞세운 기업형 자본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임대료를 높여 가난한 예술가나 기존 거주자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홍석천 역시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태원 거리가 죽어가고 있다며 "임대료 폭등이 큰 요인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