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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분쟁에… 법원, 동생들 손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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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오너 일가의 '남매 분쟁'에서 법원이 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 법원은 오너 일가 삼녀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관련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또한 차녀인 아워홈 3대 주주 구명진씨가 신청한 주주총회 소집을 조건부 허가했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두 동생들과 벌인 법적 분쟁에서 사실상 패소한 셈이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승련)는 캘리스코가 아워홈을 상대로 낸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일부인용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상품·용역 공급계약은 중단되지 않고 2020년 4월30일까지 유지된다.

재판부는 "아워홈의 계약 종료 통보가 공정거래법 등이 금지하는 부당한 '거래거절'이나 '사업활동방해'로서 무효라고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캘리스코의 아워홈에 대한 영업의존도, 사업규모나 시장상황 등에 비춰볼 때 현재로선 캘리스코의 정당한 기대와 신뢰에 대한 보호가치가 계약 종료에 따른 아워홈의 이익보다 더 크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캘리스코는 표준화된 재료와 조리 방법을 통해 약 80개의 '사보텐', '타코벨', '히바린' 전 매장에서 통일적인 품질의 음식을 판매하는 회사"라며 "그 특성상 전국적으로 안전한 정량의 원부재료를 사용해 똑같은 맛과 위생상태를 계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캘리스코는 구 부회장의 동생 구지은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로 2009년 아워홈의 외식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와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공급받고 있다. 사실상 아워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거래 종료를 통보했다며 캘리스코는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을 상대로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어 11일에는 같은 재판부에서 구본성 부회장이 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명진씨가 낸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에 대해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주총 소집을 허가했으나 구명진씨가 신청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새로운 감사 선임이 필요한지 여부를 주총에서 논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구명진씨는 지난달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며 새 감사를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워홈 실적이 부진하고 경영활동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뿐만 아니라 캘리스코 식자재 공급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언니들의 비호를 받고 아워홈 복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종합식품기업이다. 구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으며 이들이 아워홈 지분을 100% 나눠 갖고 있다. 장남인 구 부회장은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장녀인 구미현씨가 19.28%,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삼녀인 구지은 대표가 20.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막내인 구 대표는 과거 아워홈 부사장까지 지냈으나 2015년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면서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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