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트랜드비자트랜드와 최근업계이슈를 심층분석 소개합니다.

[유통가는 지금] 편의점 간판 '공통분모'의 비밀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GS25의 새 간판 이미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브랜드 이미지(BI)를 교체했다. GS25는 먹거리는 물론, 택배 등 생활업무까지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브랜드 전략을 바꾸며 새 BI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옅은 하늘색으로 대표되던 GS25의 간판도 14년 만에 바뀌게 됐다. GS25의 BI를 비롯한 국내 주요 편의점들의 브랜드 이미지와 간판을 살펴봤다.

◆대세는 '심플'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 2005년부터 14년간 사용해왔던 GS25의 BI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편의점 BI의 트렌드는 '심플함'이다. 2017년 12월 BI를 교체한 편의점 씨유(CU)도 기존 BI 정중앙에 배치된 말풍선(CVS for you)을 지우고 알파벳 'CU'만 남겨 심플함을 강조했다. 기존 연두색과 보라색상은 유지됐다. 간판에는 말풍선으로 'CU' 앞에 'Nice to'를 삽입해 친근함을 더했다.

특히 CU의 바뀐 BI는 국제 디자인 시상식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CI/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U의 간판 이미지.
GS25의 새 BI와 간판도 심플함이 한층 강조됐다. '고객을 위해 24시간 열려있는 편의점에 1시간의 서비스를 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GS25의 BI명은 그대로 유지된 채 디자인만 변경됐다. 1시 방향에 포인트를 넣었으며 대표 색상은 고객 조사 후 파란색으로 정해졌다. 기존에는 빨간색과 주황색으로 숫자에 색이 칠해져 있었다.

간판도 가벼워졌다. 기존 GS25 간판 양쪽에는 영어문구인 Friendly, Fresh, Fun이 삽입됐었다. 색상도 연하고 짙은 하늘색이 교차됐다. 지금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LIFESTYLE PLATFORM)'만이 영어로 삽입됐고 색상도 통일감있게 갈색과 파란색 띠로 처리했다.

2017년 7월 '위드미'에서 새 옷을 입은 이마트24의 BI도 심플함이 강조됐다. 기존 브랜드 이점을 이어가기 위해 할인점 '이마트'의 BI가 그대로 사용됐다. 이마트24 간판에도 별다른 문구없이 BI만 삽입돼 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숫자 '7'을 강조한 BI, 미니스톱은 집과 나무를 모티브로 한 심플한 BI를 사용 중이다.


◆"색상보다 브랜딩 전략이 중요"


그동안 편의점 업계에서 간판은 고객 발길을 이끄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길가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오기 쉽도록 눈에 띄는 색상을 BI와 간판에 적용한 것이 그 이유다.

실제 CU는 초록색과 보라색, GS25(변경 전)는 하늘색, 세븐일레븐은 주황색과 녹색, 빨간색, 이마트24는 노란색, 곤색, 미니스톱은 노란색과 파란색, 빨간색 등 어두운 색 계열이 아닌 눈에 띄기 쉬운 밝은색을 간판에 적용해왔다. 


이런 측면에서 일각에서는 GS25가 14년간 쌓아온 아이덴티티가 모호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고객들은 길가에서 하늘색 간판을 보고 해당 편의점이 GS25임을 쉽게 인지해왔다. 새 BI가 고객들 사이에서 얼마나 빨리 정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GS리테일 측은 "소매점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다양한 사업 영역이 융복합돼는 트렌드를 반영해 미래지향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했다"며 "사업 변화를 통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BI변경이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편의점 간판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녹색 등 알아보기 쉬운 색을 넣었다"며 "최근에는 고객들의 편의점 브랜드 인식률이 상당부분 높아져 색상에 너무 집착하지 않게 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고객 사이에서 국내 편의점 브랜드 인식률이 매우 높아 대표색상을 포기해도 소비자들의 편의점 선택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색상보다 디자인을 강조한 BI 변경이 장기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이마트24의 한글간판./사진=김정훈 기자
편의점 간판이 한글?

국내에서 편의점업체가 선보인 BI가 유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곳은 종로구다. 종로구는 2012년부터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인사동, 광화문 인근 간판을 한글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종로구 일대에 위치한 일부 편의점들은 CU가 아닌 '씨유', GS25는 '지에스25', emart24는 '이마트24' 등으로 표기되고 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