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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마케팅' 위메프, 욕 먹어도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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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서버 폭주를 예측하고 12시부터 계속 눌러서 10분에 1번, 15분에 1번 이렇게 뚫렸으나 상품이 없다네요. 품절이면 품절이라 떠야 하는데 아예 오픈딜이 없네요. 다른 제품들 보면 할인 중이라는 상품들이 많은데 완전 노이즈마케팅의 표본이네요.

#. 아이가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하도 졸라서 구입하려 했는데 결제단계에서 화면이 멈춘 뒤 품절로 구매 취소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도대체 이걸 산 사람이 있긴 한건가요?

위메프 논란/사진=온라인 캡처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이번주 초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위메프 에어팟’ 때문.

이커머스기업 위메프는 지난 22일까지 정가 21만9000원짜리 애플 에어팟을 9만9000원에 판매하는 ‘반값 특가’ 기획전을 진행했다. 21일 밤 9시에 500개를 먼저 판매하고 22일 자정과 오전 10시, 오후8시까지 각각 100개씩 총 800개를 판매하는 행사.


◆ 옵션으로 정상가 판매… 직원 우회코드 의혹

하지만 판매 당일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돼 구매 페이지가 접속되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기획전에 참가한 소비자들은 서버 다운과 무한 로딩 현상 등 문제로 에어팟 구매를 못하게 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위메프 결제페이지 지연화면
한 소비자는 “미리 링크도 복사해놓고 연습도 해보고 개인통관부호도 만들어 놓고 정각에 접속해봤지만 이미 서버마비로 들어가지지도 않고 무한 로딩만 계속됐다”며 “40~50분이 지나서야 겨우 들어가졌는데 이미 품절, 희망고문도 아니고 다음 타임까지 시도하다 시간만 낭비했다”고 토로했다.

결제페이지 접속 지연으로 구매에 실패한 또 다른 소비자도 “구매하려는 순간 접속이 지연되더니 품절이 떴는데 그 와중에 9만9000원에 판매하는 옵션1번은 품절이고 옵션 2번, 3번에서는 정상가에 주문이 가능한 에어팟이 노출되어 있었다”며 “한정판 구매를 놓쳤으니 이거라도 사라는 거냐. 고객 우롱하는 위메프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한 사람들이 존재하는지에도 의문을 표했다. “비슷한 서버 환경에서 구매를 했다는 사람이 신기할 정도”라며 “800개를 풀었다는 것에 비해 구매 인증후기가 별로 없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직원우회코드 의혹
직원우회코드 의혹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상에 남긴 글 때문이다.

이 네티즌은 “위메프 직원에 지인이 있어서 입장코드 말고 우회로 받았는데 바로 접속이 됐다”며 “일반 접속은 막아놓아서 못 들어오게 한다던데 진짜인 것 같다”고 글을 남겼고 의혹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항의문의가 폭주하고 실구매자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위메프도 공식입장을 내놨다. “트래픽 폭주로 오류가 생겨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에어팟 판매 수량은 품절됐으며 실 구매자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

위메프의 해명에도 뿔난 소비자들은 급기야 국민청원에까지 글을 올렸다. 국민청원 누리집에는 “위메프 대국민 사기극을 처벌해달라” “국민을 농락한 위메프 서버 조사가 시급하다” “소비자 우롱하는 위메프 불매운동” 등 이번 이벤트 조사를 촉구하는 글들이 여럿 게재돼 있다.

국민청원글에 등장한 위메프
한 청원자는 “제품을 샀다는 사람이 없다”며 “강제로 앱을 설치하게 만들고 처음 홍보한 800개 수량에서 갑자기 200개로 줄어든 점 여러 가지로 의문투성이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노이즈마케팅… 효과 탁월

유통업계에서도 이번 논란이 에어팟 상품을 미끼로 위메프를 홍보하는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사실 이러한 마케팅은 업계에서 잊을만하면 공공연하게 등장하는 이벤트다.

위메프 역시 이번 논란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치킨쿠폰 반값 판매, 레스토랑 식사권 60% 할인 판매, 놀이동산 티켓 반값 판매 등 핫딜 이벤트 뒤에는 으레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업계에선 “위메프가 이번 논란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질타를 받긴 했지만 마케팅 효과가 워낙 좋은 탓이다. 주말부터 평일까지 위메프 에어팟이 실검 순위에 오른 것도 그 효과중 하나다.

낚시 상품으로 일단 고객들을 불러 모으면 다른 상품 구매로 유도하기 쉬워진다. 이벤트를 통한 손해 역시 다른 품목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보다 더 큰 이득은 앱 설치다. 자사 플랫폼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들에게 앱 설치를 이끈다는 것은 구매 유도 뿐 아니라 광고 비용을 낮춘다는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수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얻는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이를 악용할 의도가 아니라면 사이트 마비 분제 등은 개선해야 한다"며 "실검, 품절 대란에 따른 광고 효과만 누리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고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회사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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