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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도 집에서"… 배달, 어디까지 시켜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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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배달천국이다. 한국만큼 빠르고 편리하게,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나라는 드물다. 특히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한 이후에는 시장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수료, 노동환경 등의 문제점도 존재한다. 배달천국 코리아의 명과 암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배달천국]① 15조 배달시장…어디까지 시켜봤니?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서울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유정씨(24)는 전화통화를 두려워하는 ‘콜포비아’다. 과거 김씨는 음식점에 배달 주문을 할 때 미리 대본을 짜놓곤 했다. 하지만 배달 앱이 등장하면서 마음 편히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배달앱은 주문과 결제가 간편하다”며 “최근에는 배달대행서비스를 통해 디저트와 커피도 자주 시켜먹는다”고 말했다.

배달앱의 인기에 힘입어 배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2013년에 비해 10배 이상 커졌다. 내년에는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배달앱의 기여가 컸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3대 배달앱을 통한 주문액은 약 5조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용자 수도 많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 세가지 앱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기록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배달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셈이다. 해당 업체들은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3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3대 배달앱 비교해보니

배달의 민족은 국내 배달앱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다수의 등록업체와 리뷰 수를 자랑한다. 또 다른 배달앱과 달리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아 소비자 사이에서 양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포인트 적립률이 짠 점이 아쉽다.

업계 2위인 요기요는 할인혜택이 다양하다. 특히 매달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의 메뉴를 할인해주는 ‘슈퍼레드 위크’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또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해 1인가구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결제방법이 다양하지 않고 주문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통은 2010년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원조 배달앱이다. 월 방문자가 75만명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뒤처지지만 가장 많은 등록업체(19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15%로 높은 편에 속한다. 

왼쪽부터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사진=각사 앱 메인화면 캡처

◆ 배달음식 경계 사라져

배달앱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크고 작은 배달대행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전통적인 음식 배달앱과 신흥 외식 배달앱으로 나뉜다. 전자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후자가 배민라이더스‧푸드플라이‧띵동 등이 해당된다.

전통 배달앱이 배달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면 신흥 배달앱은 음식점의 배달을 대신한다. 쉽게 말해 전통 배달앱은 음식점 전단지를 앱 안에 모아두는 방식에 그쳤다. 이와 달리 신흥 배달앱은 전용 배달기사를 두면서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음식까지 주문을 가능케 했다.

이는 배달시장의 다양화·고급화로 이어졌다. 기존 배달음식점뿐만 아니라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카페에서 배달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메뉴 역시 치킨과 피자, 야식 위주에서 샌드위치, 파스타, 음료, 빙수 등으로 확대됐다.

식품업계에서도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체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배달업계와 손을 잡는 식이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는 이달부터 가맹점 1100여곳에서 배달서비스를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도 지난달 24일부터 500개 매장에서 배달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한식 뷔페 계절밥상,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이 배달의민족, 요기요, 우버이츠 등과 손잡고 이달부터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또 카카오도 배달앱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는 지난 12일부터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통해 중소사업장 1만개를 입점시켰다. 현재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45개, 1만5000곳이며 중소사업자들까지 합하면 2만5000개로 늘어난다. 카카오가 동네 음식점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은 외식 배달 서비스인 '배민 라이더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우아한 형제들 제공

◆배달앱 열풍 이유는

배달앱 시장의 성장비결은 1인가구 증가에 있다. 2015년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실시한 배달음식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61%가 배달앱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그 바탕에는 한국인의 외식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배달앱, 배달산업까지 바꾸는 O2O의 힘’이란 보고서에서 “배달앱이 주목을 끈 이유는 음식 배달이 활성화된 한국의 외식문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음식 배달에 적합한 인구밀도, 배달음식을 즐기는 야식문화 등이 배달산업 정착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대중화도 한몫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3년 외식트렌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84.2%가 모바일기기 보급으로 외식생활이 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25.3%는 배달앱을 내려받아 수시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라 음식 배달앱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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