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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까지 찾아주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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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살 여자아이가 남동생과 CU(씨유) 매장을 찾았다. 길을 잃었다는 두 남매는 울면서 엄마, 아빠를 찾았다. 매장 근무자는 얼마 전 교육받았던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떠올렸다. 울고 있는 남매에게 사탕을 건네며 안심을 시킨 후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통해 112신고와 함께 아이들의 이름, 옷차림 등 아동정보를 등록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매장에 도착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인근 CU 매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사항을 파악한 보호자가 도착해 아이들과 함께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2. 중년여성 A씨가 서울 관악구의 ○○ CU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참을 점포를 맴돌다 음료수 하나를 집어 계산대에 올린 A씨는 “여기에 언제까지 있어도 돼요? 언제 문 닫을거야?”하고 물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가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A씨의 뒤를 눈으로 쫓았다. A씨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점주는 카운터 안에 비치된 의자에 A씨를 앉히고 차분히 신분증을 확인했다. 그 뒤 점주는 POS 신고를 통해 바로 이를 신고했고 A씨는 무사히 경찰에 인계될 수 있었다.

#3. 새벽 1시경, 경기도 △△ CU 매장으로 20대 여성이 울면서 뛰어 들어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계속 쫓아와 긴급하게 매장으로 몸을 피했다고 했다. 매장 근무자가 여성을 안심시킨 후 매장 밖으로 나오자 매장 안을 살피던 남성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귀가 중에 여성이 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매장 근무자는 ‘POS 긴급 신고 시스템’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해 여성을 무사히 귀가시킬 수 있었다.

편의점 CU의 미아 찾기 시스템을 통해 길을 잃은 아동이 부모를 만나 돌아가고 있다.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골목 모퉁이마다 등장하는 편의점. 한집 걸러 하나 꼴로 매장이 보일 정도로 편의점 전성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편의점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치안, 금융 서비스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 신고· 미아 찾기… 치안 서비스 거점으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경찰청, 외부 자문 위원 등과 함께 업계 최초로 결제단말기(POS)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한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은 결제 단말기(POS)에 원터치 신고 버튼을 만들어 긴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경찰뿐 아니라 고객센터, 가맹점주에게 다중 신고가 가능하다.

경찰측도 ‘POS 긴급 신고 시스템’ 운영을 크게 반긴다. 기존에 전화 수화기를 수초간 들고 있으면 인근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한달음시스템’의 경우 오신고율이 무려 90% 달한 것에 비해 CU(씨유)의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은 20%대에 불과한데다 불필요한 신고도 77%나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과 경찰청은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오신고율을 한자릿수로 낮춰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5월 ‘POS 긴급 신고 시스템’와 연계해 선보인 ‘미아 찾기 시스템’ (아이 CU)은 도입된 지 두달 만에 20명에 이르는 어린이,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아이 CU는 미아 등 발견 시 CU 매장 근무자가 파악 가능한 아동 이름,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결제단말기(POS)에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경찰과 전국 CU 매장에 실시간 공유되기 때문에 실종 아동 등을 신속한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보호자 역시 가까운 CU 매장을 한 곳만 방문하더라도 찾고 있는 아이가 전국 CU매장에서 보호 중인지를 알 수 있다.

BGF리테일 김완우 운영지원본부장은 "긴급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가맹점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BGF리테일과 경찰청은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노력으로 ‘지역 사회 치안 서비스 향상’을 통해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119가지 공공요금 수납… 금융 플랫폼 역할 톡톡

이 뿐 아니다. 편의점은 금융권과 손잡고 금융 플랫폼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총 119가지)다. CU(씨유)가 2007년부터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 서비스는 고지서를 지참해 점포를 방문하면 24시간 언제든지 각종 공공요금 수납이 가능하다.

CU는 도입 초기 수도요금, 지방세 등 불과 21개에 불과하던 서비스 항목을 현재 TV수신료, 휴대폰 요금 등 무려 119개 항목으로 확대하고 2차원 바코드 리더기를 전 매장에 설치해 고지서의 바코드 스캔을 통해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게 했다.

GS25에서 고객이 자동화기기를 사용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주요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대신하는 편의점도 늘고 있다. 은행 업무시간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거래 은행 ATM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 은행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GS25는 주요 시중은행들과 손잡고 ATM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비롯해 전국 79개 저축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고객들은 GS25 ATM을 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편의점에 설치된 ATM에서 출금할 경우 시간에 관계없이 최대 1300원의 수수료가 청구됐지만 이제는 은행 영업시간 내에 GS25 편의점에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효섭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장은 "GS25와 제휴된 은행 고객들이 GS25 점포에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 출금할 경우 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수수료가 없으며 영업시간 후에도 주거래 은행인 경우 수수료를 면제받는 고객이 많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은행과 제휴를 진행해 오프라인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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