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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정판 마카롱'으로 월매출 5천만원…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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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상회 내부모습. /사진=강산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세상에 몇개 없어서 좋아요.”
“2시간이요? 기다려야죠. 살 수만 있다면.”


소비자는 ‘희소가치’에 열광한다. 동네 편의점을 다 돌아도 구할 수 없었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그랬고 품절 대란을 기록한 평창올림픽 롱패딩이 그랬다. 남들이 갖지 못하는 걸 가질 수 있다는 행복은 소비자 스스로 여러가지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게 만든다.

이 같은 소비자의 심리를 제대로 공략한 디저트가게가 주목받고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자매상회’가 그 주인공. 자매상회는 오후 2시에 문을 열어 2시간도 채 못돼 완판되면 문을 닫는, 일명 ‘한정판’ 마카롱가게다.

이 가게의 특징은 매일 새로운 마카롱을 하루 딱 2시간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맛은 물론이고 마카롱의 모양과 색감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새로운 마카롱을 얻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자매상회 앞 손님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머니S 독자제공

◆2시간 전부터 줄서… 1인 25개만 판매 

도대체 어떤 마카롱을 팔기에 2시간 만에 완판되는 것일까. 지난 20일 기자가 직접 자매상회를 찾았다. 주말이어서 평일보다 더 길게 늘어선 줄이 기자를 반겼다. 

마카롱을 사기 위해 자매상회 매장 앞에 줄을 선 A씨(29·남)는 "여자친구가 먹고 싶어했던 마카롱을 사기 위해 서울에서 청주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추운데 빨리 들어가서 고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 B씨(36·여)는 "예전에 부모님께 자매상회 마카롱을 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셔서 또 오게 됐다. 하지만 몇번 사러 왔는데 그때마다 품절이어서 사지 못했다. 오늘은 일부러 2시간 일찍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곳은 오픈 2시간 전에 와도 100m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평일 1000개, 주말 1400개 정도 판매되는 이 곳은 소진되는 속도가 빨라 1인 25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평균 하루 매출은 160여만원이 넘고 월 매출은 약 5000만원에 이른다. 인건비와 기타유지비,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월 수익은 약 2000만원.

메뉴는 매일 바뀌지만 티라미스, 인절미 마카롱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가격은 개당 1500~2000원, 캐릭터 모양 마카롱은 3000원이다.

자매상회 마카롱. /사진=머니S 독자제공

◆세상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신기한 맛 '엄지척' 

그렇다면 이곳의 마카롱은 어떤 맛일까. 구매하자마자 맛을 보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자매상회 마카롱을 8번이나 구매해 먹어봤다는 직장인 C씨(28·여)는 "자매상회 마카롱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맛이다. 사실 디자인보다 맛이 더 뛰어나서 찾는 편이다. 과일이 직접 들어간 과일 마카롱, 떡과 케이크가 섞인 퓨전 마카롱 등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신기한 맛"이라고 밝혔다.

또 대전에 사는 주부 D씨(54·여)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값비싼 디저트도 이것보다 맛있진 않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날 취재하느라 점심을 걸렀던 기자도 마카롱을 한 상자 구매해 맛을 봤다. 달걀프라이 모양 마카롱을 한 입 베자 입 속에서 아밀라아제(?)가 다량 분비됐다. 마치 달걀말이를 먹는 것처럼 부드러웠다.

디자인보다 맛이 더 훌륭하다는 C씨의 말이 격하게 공감됐다. 허겁지겁 4종류의 마카롱을 모두 섭취한 후 자연스럽게 한 상자를 더 구입했다. 한마디로 다시 찾고 싶은, 다른 맛도 궁금한, 그런 맛이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참고로 기자가 단 음식에 반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매상회 공동 사장인 이단비(왼쪽), 이선화씨(오른쪽). /사진=자매상회 제공

◆직장동료로 만나 창업에 성공한 '자매'

자매상회 창업자인 이단비씨(30)와 이선화씨(26)는 원래 한 회사에서 팀장과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직장동료였다. 가족처럼 친했던 언니와 동생은 '자매상회'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었다. 

이단비씨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직장동료 시절, 선화와 디저트 카페를 자주 갔는데 다양한 마카롱이 없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게 됐다. 마카롱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많이 실패했지만 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디자인과 맛을 연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창업할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카롱으로 돈을 벌 수 있겠냐는 걱정을 신경쓰지 않았던 이유는 그만큼 이 일이 좋았기 때문이다. 꾸준히 SNS에 마카롱 사진을 올리고 홍보하면서 점점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 세상에 하나뿐인 마카롱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준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생방송투데이 캡처


자매상회는 지난해 6월19일 SBS '생방송 투데이' 속 '대박신화 어느 날'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수 매체에서 창업성공 사례로 자매상회에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오늘도 주인 자매는 인기에 부흥하고자 신메뉴 개발에 여념이 없다. 두 자매가 선보이는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매상회 마카롱을 추천한다. 기다림 끝에 달콤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머니S 독자제공

강산 인턴 kangsan@mt.co.kr  | 

강산 기자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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