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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데이 유래, 14년전 축협 '농가불황 극복책'… 구제역 파동에 판촉행사

장영락 기자 | 조회수 : 1,962 | 2017.03.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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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데이 유래.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삼겹살데이 유래는 보통 3월3일의 반복되는 숫자 3을 이용한 직관적인 차용을 떠올리지만, 구제역 파동과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구제역이 여러차례 발생해 농가피해가 이어지면서, 2003년 파주연천축협이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3월3일을 삼겹살데이로 홍보한 것이 직접적인 유래가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삼겹살데이는 양돈농가 불황 극복을 위한 연례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의 2010년대 매출 자료를 보면, 3월1일부터 3일 사이엔 하루 삼겹살 평균매출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겹살데이를 기준으로 유통점에서 할인행사 등의 판매전략을 동원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요즘 삼겹살데이는 농가 구제 차원보다 돼지 사육 농가, 유통점 등 돈육 판매시장 이해관계자들의 판촉 전략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흔하다.

한편 최근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달 13일 마지막 발생한 이후 보름 넘게 추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락 ped19@mt.co.kr |

머니S 온라인팀 장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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