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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S] '편의점 캐시백', 실효성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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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마트 위드미와 편의점에서 소액을 인출해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나 하루 이용건수가 편의점당 4건 미만에 불과해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캐시백 서비스는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하루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ATM)를 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손 쉽게 현금인출이 가능하다. 편의점이 문을 열고 있으면 언제라도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시간도 자유롭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캐시백 서비스가 일반화됐다. 미국, 영국, 호주는 1980년대부터 대형마트와 중소형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했다. 일본도 올해 안으로 캐시백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다수의 국가에서 일반화된 캐시백 서비스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시들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시범서비스 편의점 16곳에 불과, 가맹점 참여가 관건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위드미 편의점 16개 가맹점에 불과하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 턱없이 부족해 가맹점 확대가 필요하지만 유통업체의 서비스 참여를 점치긴 어렵다. 

최근 GS25는 캐시백 서비스 참여의사를 밝혔다. 반면 편의점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CU와 세븐일레븐이 불참의사를 밝혀 서비스 확대에 난항이 예상된다. 

CU와 세븐일레븐은 계열사인 BGF네트웍스와 롯데피에스넷의 ATM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계산대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하면 자연스럽게 편의점 ATM의 이용은 떨어지기 마련. 이미 설치해놓은 ATM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서비스 도입에 망설일 수밖에 없다.

편의점이 얻는 수수료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오히려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때문에 결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고객의 불편의 유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밤 시간 근무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고액의 현금보유로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 가맹점주의 편의점 보안 문제로 부담이 생긴다.

오픈·마감 때도 현찰의 수를 맞추는 시재관리에 상당수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바이트생이 대다수인 편의점 근무자들의 노동강도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선 캐시백 서비스가 유통점의 현금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서비스인데 우리나라는 소액결제가 많아 반대로 유통점이 보유 현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캐시백 서비스 사용을 늘리려면 해외처럼 많은 가맹점의 참여해 금융사용자들의 서비스 사용이 분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캐시백 서비스 /사진=우리은행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아직은 시범단계, 수수료 경쟁력 높여야

캐시백 서비스의 수수료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의 ATM 현금인출수수료는 500원에서 1000원 사이다. 자행 고객이 영업시간 안에 은행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는 면제된다.

캐시백 서비스의 수수료는 900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수수료 책정을 편의점과 은행 자율에 맡겼고 서비스 본격 시행 후 수수료가 900원에서 100~200원 상·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만 놓고 보면 자행고객의 경우 캐시백 서비스 현금인출 수수료가 400원 이상 비싸다. 타행고객도 영업시간 내에 ATM 이용할 경우 캐시백 서비스보다 200원가량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물건을 구입해야만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현금인출에 들어가는 기회비용은 더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시범서비스 실시과정에서 소비자 및 운영자(편의점 등)의 불편사항, 운영의 안정성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시행하는 등 원활한 도입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편의점의 현금 도난 우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금융결제원에 현금IC 공동 결제망을 구축해 은행권 공동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시범운행이며 KEB하나·KB국민은행이 이달 안에 위드미 편의점과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서비스가 시범단계이기 때문에 실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 은행 지점이 멀고 ATM이 없는 지역의 편의점을 중심으로 캐시백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과 유통업계가 자율적으로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하고 본격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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