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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토리] '살림의 여왕'은 마트에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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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명동점 내부.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직장인 정모씨(29·여)는 중·저가 생활용품점 마니아다. 그녀는 각종 식기류부터 욕실용품, 화장품 등 웬만한 필수품을 모두 생활용품점에서 구매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1만원을 넘지 않아 가격면에서 부담이 없다. 정씨는 “저가지만 품질면에서 크게 불만이 없다. 대형마트에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제 불황과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초저가 제품들을 갖춘 중·저가 생활용품업체들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맞물리며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2조원대인 국내 중·저가 생활용품 시장 규모는 앞으로 2~3년 후 4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생활용품시장의 리딩 기업인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11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거대기업이 됐다.

◆ 두 글로벌 ‘가성비’ 업체의 성공적 국내 상륙

이처럼 국내소비자의 ‘가성비’ 사랑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중·저가 생활용품 업체의 국내시장 진출도 꼬리를 잇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생활용품 매장 ‘미니소’는 지난달 22일 서울 신촌 1호점을, 이달 2일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을 오픈했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도 서울 명동에 지난달 26일 1호점을, 이달 2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미니소는 1만원 미만의 가격대에 뛰어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은 브랜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에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 6000개·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덴마크의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전세계 28개국 660개 매장을 운영하는 ‘가성비’로 특히 유명한 브랜드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평균 3000~4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한다.

반응은 좋다. 두 업체 모두 오픈 초반 많은 고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명동점은 오픈 이후 첫 주말인 지난달 27~28일에 줄을 선 고객까지 등장했다. 미니소 역시 신촌점에 오픈 첫 주 많은 젊은 고객이 붐비면서 성공적인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업체의 특징은 북유럽풍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국내 2030 여성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저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적은 비용으로도 고품질의 제품을 샀다는 만족감을 고객에게 심어주고 있다.

미니소는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출신 디자이너를 포함해 8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잉타이거는 코펜하겐 본사에 있는 7명의 디자이너들이 모든 제품을 디자인한다.

또한 미니소와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꼭 가봐야 할 ‘핫 플레이스’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제 무조건 저가라는 이유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서 “1인가구는 가격대가 합리적인 것은 물론, 디자인과 제품성까지 따진다. 특히 미니소나 플라잉타이거의 경우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글로벌 브랜드 선호’ 경향까지 더해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다이소 "대형마트와 경쟁할 것"

국내 최대 생활용품 매장으로 우뚝 선 ‘다이소’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동종업체가 아닌 대형마트와의 경쟁이다. 다이소는 오는 10월 수원에 기존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700평짜리 대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안웅걸 다이소아성산업 이사는 “매장을 대형마트처럼 고급화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다이소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제품의 70% 이상이 1000~2000원대 제품이지만 품질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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