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중국 '무역보복' 할까…재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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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밴달(Thomas S.Vandal) 주한미군사 참모장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반도 내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DB
국내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확정되면서 중국에 사업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재계는 중국이 이번 사드배치로 인해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실시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북한의 핵·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드 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서 한국 업체를 탈락시키면서 현지 사업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 인증을 받지 못한 배터리는 2018년 1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항공·관광업계도 노심초사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차량 불매운동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167만8922대를 팔았다. 이는 전 세계 판매량 중 20%가 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 정몽구 회장 주재로 열리는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중국 시장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 노선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3~20%로 높은 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단체관광객 위주의 유커들이 방문을 자재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미 한국과 외교적인 마찰로 인해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 2000년 한국이 농가 보호 차원에서 중국산 마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올리자 중국은 무역 규모가 훨씬 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초강수로 맞섰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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