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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에 울고 웃고…홍대상권 ‘주춤’, 신촌상권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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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홍대 상권 권리금 변동 추이. /자료=점포라인
뜨는 상권으로 각광 받은 마포구 홍대 인근 상권이 최근 역대 최저 수준의 권리금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근 신촌·이대 상권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세 변동 추이에 이목이 솔려 있다.

30일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매물로 등록된 홍대 상권 소재 점포 167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전년(9341만원)대비 10.84%(1013만원) 하락한 8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구축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물 수도 이미 전년도(244개)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영업계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소형점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홍대 상권에 대기업 플래그샵과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집중적으로 진출하면서 임대료가 계속 올라 수익률 제고에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상권을 떠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홍대 상권은 좁은 면적에 소형 점포가 집중돼 있어 집객력이 우수했던 곳이지만 최근 수년 간 상권 자체가 발달하면서 상권 범위와 점포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졌다”며 “이것이 임대료 상승과 집객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핵심 거리에 속하지 않은 일부 상가에서는 공실이 발생하는 등 상권 경쟁력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홍대상권 점포들의 평균 월세는 2010년 3.3㎡ 6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기준 홍대상권 월세는 11만원으로 이는 통계 구축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도별 신촌·이대 상권 권리금 변동 추이. 자료=점포라인
이처럼 홍대상권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인근 신촌·이대 상권은 긴 침체기를 벗을 조짐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북 최고 상권이라는 타이틀을 홍대로 넘겨줬던 신촌·이대 상권은 최근 2~3년 간 시설들이 새로 정비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되면서 버스를 제외한 일반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상권 환경이 개선됐다. 유명 백화점과 극장 등 확실한 랜드마크 시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덕분에 지난해 바닥을 쳤던 평균 권리금과 평균 월세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신촌·이대 상권 평균 권리금은 9398만원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8030만원에서 17.04%(1368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도 지난해 3.3㎡당 5만3100원에서 73.2%(3만8900원) 오른 3.3㎡당 9만2000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아직은 홍대상권에 비하면 1~2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지만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는데서 부활 조짐을 엿볼 수 있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지난해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방송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복고 열풍이 불었고 이에 편승해 신촌·이대 상권을 다시 찾는 30~40대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여기에 이화여대 앞 의류타운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게 돼 자영업 여건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홍대상권 위상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인근 신촌·이대 상권이나 연남동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라며 “유명 상권 내 점포를 인수하는 것은 수익성이나 권리금 회수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상권 자체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solrali@mt.co.kr  |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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