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한전KPS, 매수 시기는?

기사공유
공사 중인 신고리 3호기. /사진=울산 뉴스1 김규신 기자
한전KPS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하락세다. 해외매출 부진과 노무비 증가로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증권사들은 한전KPS의 실적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 점차 기대감이 살아난다.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NH투자증권이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KB투자증권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KB투자증권은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올 1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예상치 평균(컨센서스)를 밑돌면서 받은 평가다. 한전KPS의 1분기 잠정매출액은 24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억원, 23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6.6%, 19.1%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각각 21.1%, 14.5% 낮았다.

주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종가 기준 7만73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4일 7만3900원까지 떨어졌다. 3400원(4.40%)이 빠진 것이다. 1년 전 같은 날 9만16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만7700원(19.32%)이 증발했다.

◆해외매출 부진과 노무비 증가

한전KPS의 실적부진은 해외매출 부진과 노무비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한전KPS의 1분기 해외매출은 232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121억원 감소했다. 주로 요르단 알마나커 발전소의 연료설비 교체공사로 정비소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알마나커 정비매출 감소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1분기 노무비는 10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11억원 급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젝트 등 앞으로의 사업확장에 대비해 신규채용을 미리 늘리면서 노무비가 부풀었다. 이 같은 요인으로 한전KPS는 전년 동기대비 이익이 줄면서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KB투자증권은 투자의견 하향조정 이유로 발전소 건설 사이클을 꼽았다. 지난해 7차 전력수급계획이 발표된 이후 국내에서는 추가 발전소 건설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또 장기 이익 성장 기대도 낮아졌다. 따라서 발전소 추가 건설에 높은 기대를 가질 수 없고 해외원전 수주도 답보상태인 점이 반영됐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발전소 추가 기저발전 건설이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려면 발전소 운영사업 등 신규 사업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한전KPS의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전KPS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나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KPS는 회사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발전소 공사로 매출 성장이 둔화돼 이익 감소로 이어졌고 이런 흐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부터 국내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건비 상승분이 예상보다 높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그러나 하반기 해외중심 매출성장과 UAE 원전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필 feelps@mt.co.kr  |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