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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이야기] '편도족'을 잡아라… 야외식 대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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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혜리 도시락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달성했다. /사진=뉴스1 DB
“날이 슬슬 풀려서 햇빛 좀 쐬며 나들이 기분 좀 내려고 점심 먹으로 나왔어요.” 서울 공덕동의 회사원 임 모씨(여·36세)는 점심시간 동료들과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해 인근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한낮에도 가끔 찬바람이 불어 쌀쌀한 기운이 감돌지만 봄을 맞은 직장인들은 일상의 따분함을 야외에서 풀기위해 점차 밖으로 나오고 있다. 간편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산책을 즐기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는 것.

대학가 풍경도 다르지 않다. 개강을 맞아 활발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 역시 학교식당은 잠시 잊고 손에 도시락을 든 채 캠퍼스 잔디밭과 벤치로 향하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추운 날씨 탓에 자취생들의 전유물이었던 프랜차이즈 편의점 도시락이 봄을 맞아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산책과 점심식사를 위한 야외활동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도시락들을 출시하며 겨우내 실내 생활에만 머물던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어 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앞세운 CU 편의점의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소시지·계란말이·돼지불고기·너비아니 등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입맛을 고려한 10가지 반찬 수 까지 더해져 지난해 말 출시 이후 2주 만에 100만개나 팔렸다. 

이에 CU는 올 초에도 ‘CU 백종원 맛있닭 가슴살 정식’을 출시했고 돈가스와 불고기 등을 주 메뉴로 하는 도시락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원조 격인 GS25 편의점 역시 국민엄마 이미지가 강한 연기자 김혜자를 앞세운 도시락으로 몇 년 째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김혜자 명불허전 모둠 치킨’ 도시락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다른 편의점 도시락과는 달리 반찬 가지 수가 다소 적고 육류 비중을 줄인 대신 콩나물·시금치·버섯볶음 등 채소 구성을 늘리는 '집밥' 느낌으로 차별성을 뒀다.

세븐일레븐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인기 걸그룹 멤버인 혜리를 앞세운 ‘혜리 도시락’을 지난해 출시했다. 출시 당시 ‘7찬 도시락’, ‘직화 소고기 덮밥’ 2종으로 시작했던 이 도시락은 이후 1~2달 간격으로 고기와 튀김 등을 주 메뉴로 하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학생을 비롯한 먹성 좋은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 혜리 도시락의 경우 타사 제품에 비해 반찬 가지 수가 많고 가격 역시 3900~4500원 사이에 형성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 및 자취생 등 젊은 층의 도시락 구매를 부추겼다.

옷이 얇아지는 계절로 들어서면서 입맛을 고려한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건강을 고려한 낮은 칼로리의 ‘웰빙 도시락’도 눈길을 끈다.

GS25는 지난 1월 ‘별미밥상-닭가슴살도시락’과 ‘별미밥상-4곡5견과주먹밥’, ‘별미밥상-닭가슴살영양주먹밥’ 등 건강 도시락 식단을 선보이며 다이어트와 체형관리에 신경 쓰는 고객층을 공략했다. GS25 측은 몸매관리에 신경써야할 계절로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건강식단에 초점을 맞춘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도시락’과 ‘닭가슴살&구운두부 김밥’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두부·닭가슴살·잡곡밥·과일·채소 등 저칼로리로 구성하면서 영양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웰빙 도시락’ 출시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영양학회와 협업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저칼로리 식단을 연구해왔다.

서울 서강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 모씨(남·28세)는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의 질이 낮고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요즘은 어느 편의점에 가든지 싸고 맛있는 도시락이 많아 즐겨 먹는다”며 “야외에서나 집에서나 간편하게 한 끼 식사도 해결하고 다이어트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오경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홍보기획팀장은 “각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은 매분기 증가 추세이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완연한 판매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주요 소비층은 1인가구 생활을 하는 20~30대 직장인들이었지만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대학생들을 비롯해 나들이를 가는 가족단위로도 구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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