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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식품업계… 불(火)맛 잡으니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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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식품업계가 '화력전쟁'에 나섰다. 단순히 맵고 짜고 단 일반적인 맛의 차원을 넘어, 맛 집 고수가 낼 법한 특유의 불(火)맛에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 상황이 이러하자 식품업계들이 불맛을 낸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의 맛의 진수라고 불리는 구이류에서부터 면류까지 종류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상㈜ 청정원은 지난 7월에 직접 불에 구워 불맛을 낸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 ‘쿠킨 리얼불맛’5종을 선보였다. 렌지 조리 제품인 렌지로 굽자 3종 ‘미트로프크리미’, ‘떡갈비’, ‘매콤닭불구이’와 팬 조리형 제품 ‘통살고기완자’, ‘통살산적구이’ 2종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기존 산적류 제품들과는 달리 공정상 직접 불을 쏘아 리얼 불맛을 간편식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팬 조리형 제품 2종 ‘리얼불맛 통살고기완자’와 ‘리얼불맛 통산산적구이’는 통살을 갈지 않고 저며 만들어 고기 본연의 씹는 맛과 육즙이 풍부하다. 

대상 청정원 냉동식품 담당 이제중 과장은 “불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다는데 착안, 간편식에도 직화방식을 적용해 불맛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청정원은 전문 중국요리점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직화짜장’과 ‘직화짬뽕’도 선보인 바 있다. 면이나 밥에 부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풀무원은 달콤한 갈비소스와 은은한 숯불향이 어우러진 '왕교자에 숯불돼지갈비와 신선한 야채가 꽉 들어찬 갈비만두'를 출시했다. 갖은 양념이 된 큼직한 돼지갈비에 숯불 특유의 향이 배어있어 입맛을 더욱 돋우어준다. 

아워홈의 철판볶음밥 ‘숯불향 닭가슴살 철판볶음밥’도 이 회사의 독자기술인 숯불향 기법을 적용해 은은한 숯불향과 닭가슴살의 조화가 일품인 제품이다. 

불맛을 살리고 싶을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도 등장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어떤 요리든 넣으면 화끈한 매운맛과 참숯향 가득한 불맛을 내 주는 '오뚜기 바베큐소스 매운맛'을 선보였다. 구수하고 진한 쇠고기와 닭 육수를 사용하여 소스의 맛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각종 육류요리에 쓱쓱 바르거나 뿌리기만 하면 불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면류도 빠질 수 없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서울 3대 짬뽕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초마짬뽕’과 손잡고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 간편가정식 상품으로 출시했다. ‘초마’는 ‘재료를 불에 볶다’란 뜻일 만큼, 깊은 불 맛에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로 유명하다. 기호에 따라 ‘피코크 초마짬뽕’과 ‘피코크 초마 하얀짬뽕’ 2종 중 선택할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짜장라면. 불맛으로 출시 초부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오뚜기에서 최근 출시한 ‘진짜왕’이 그것. 진한 불맛을 강조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짜장 베이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진짜왕에 앞서 프리미엄 짜장라면 붐을 일군 농심의 ‘짜왕’도 불맛을 내기 위해 개발팀이 100개가 넘는 프라이팬을 폐기처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 6월 닐슨코리아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농심 짜왕은 128억원 매출을 기록해 출시 2개월간 연속 시장 2위를 달렸다. 1위는 신라면이 차지했다. 


팔도도 지난해 해물과 야채를 갓 볶아내 불맛을 구현한 '왕뚜껑 철판볶음면 해물'을 출시한바 있다.

김진욱 lion@mt.co.kr  |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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