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고 주무시나요?"…열대야 피하려다, 디스크 얻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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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는 야간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을 지칭하는 말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의 열대야 증후군을 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의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열대야 증후군을 겪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응답자 대부분이 이로 인해 피로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수면 중 냉방기기 사용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냉방기기를 틀어 놓고 자면 장시간 동안 냉기에 노출되게 된다. 이 냉기가 뼈 속 깊이 파고들게 되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이나 허리 쪽의 근육과 관절을 굳게 만들어 몸이 경직되게 된다.

이때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재채기, 기침처럼 작은 동작에도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목과 허리 통증을 야기시키고 심한 경우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에어컨과 선풍기의 냉기를 직접적으로 맞는 것을 피해야 한다. 냉기를 직접 받게 되면 아픈 부위의 체온이 낮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냉방기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자고 난 후 목과 허리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 질환은 방치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라 점차 악화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참튼튼병원 은평지점 이창인 원장은 “수면 중 냉방기기 과다 사용은 척추건강뿐 아니라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자기 전 샤워를 하여 몸에 긴장을 풀어주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을 권한다”면서 “부득이하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예약 기능을 사용하여 과도한 냉기가 몸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인귀 deux1004@mt.co.kr  |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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