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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올 여름 빙수전쟁 키워드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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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수 마니아인 김망고(25·가명)씨. 김씨는 무더워지는 여름이면 더위를 한순간에 식혀줄 빙수를 입에 달고산다. 밥 대신 빙수를 먹는 일도 다반사. 인절미부터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토핑이 더해지니 한 그릇 먹고나면 시원함과 동시에 배고픔까지 없앨 수 있다. 김씨가 요즘 꽂힌 빙수는 '상큼한 망고빙수'. 김씨는 "주말에는 망고빙수 맛집을 찾아 전국을 투어할 정도"라며 "달달하고 상큼한 망고빙수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눈꽃 빙수/사진=카페베네
빙수의 계절이 왔다. 빙수가 여름 한 철 디저트 메뉴의 한계를 딛고 커피로 편중돼 있던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커피전문점, 디저트 카페는 물론 빙수 전문브랜드까지 가세하며 유통업계 빙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해 1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빙수 신제품도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냈다. 패션이나 뷰티에 시즌 트렌드가 있듯이, 빙수에도 트렌드가 있긴 마찬가지. 올 여름 빙수시장을 이끌 메가 트렌드 키워드는 '3M(Mango·Money·Mini)'이다.

◆ Mango(망고), 수입량 10배 급증 '인기 증명'  

지난해 빙수 시장에서 곱게 간 얼음에 국내산 팥과 인절미 등의 떡 고물을 올려 달콤하게 즐기는 전통 팥빙수가 강세였다면, 올 여름 빙수 신메뉴 출시에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열대과일 ‘망고(mango)’다.

망고/사진=이마트
망고를 통째로 올려 달짝지근한 열대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 망고 빙수부터 망고를 다른 재료와 결합해 색다른 조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빙수까지 망고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빙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국내 망고 수입량은 2011년 9337톤에서 지난 해 1만9491톤으로 최근 5년간 수입량이 10배로 급증하며, 올해 빙수 시장을 주도하는 망고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캐주얼 다이닝 카페 ‘카페리맨즈’는 신선한 생망고를 통째로 올린 ‘生망고 눈꽃 빙수’를 여름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우유 눈꽃얼음 위에 달콤상큼한 망고를 통째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生망고 눈꽃빙수’는 얇은 꽃잎처럼 겹겹이 쌓인 얼음 입자가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도 망고를 활용한 빙수와 주스 등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코니 망고눈꽃빙수’는 망고얼음 위에 생망고를 통째로 올린 제품이며, ‘망고 치즈케이크빙수’는 생망고에 젤라또, 치즈케이크를 더해 이색적인 맛을 낸다.

망고식스 역시 브랜드 상징인 망고를 앞세워 망고빙수 10종을 내놓았다. 생망고 빙수, 생망고 팥빙수를 비롯해 아사이볼 등 과일과 혼합한 생망고아사이빙수·생망고청포도빙수·생망고블루베리빙수·생망고딸기빙수는 물론 코코넛·치즈·초코·인절미를 곁들인 빙수도 인기다.

◆ Money(머니), 8만원대 프리미엄 빙수 등장

8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빙수를 앞세워 여름철 빙수 전쟁에 뛰어든 특급 호텔의 활약으로 올해 빙수 시장에는 ‘머니(Money)’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프리미엄 빙수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최근 특급 호텔들은 초특급 프리미엄 재료를 앞세운 값비싼 빙수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돔 페리뇽’ 빙수는 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고급 샴페인으로 유명한 ‘돔 페리뇽 2004’를 주재료로 만든 셔볏 위에 솜사탕과 식용 장미잎, 금가루 등을 뿌려 일명 금(金) 빙수로 불린다.

콘래드서울 호텔은 ‘아이망고 빙수’와 ‘아이팥 빙수’를 내놓았다. 가격은 각각 4만2000원, 3만8000원이다. 유기농 재배한 망고와 셰프라 직접 삶아 조리한 팥과 두텁떡을 사용하고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르크루제’ 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호텔서울도 제주산 애플망고와 퓨레를 사용한 ‘애플망고 빙수’·‘전통빙수’를 각각 3만9000원, 3만2000원에 8월31일까지 선보인다.

◆ Mini(미니), 나홀로 족도 혼자 먹기 OK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니(Mini) 사이즈의 빙수 제품 역시 올 여름 새로운 빙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카페베네는 CU(씨유) 편의점과 손잡고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미니빙수 4종(딸기·녹차·커피·쿠키앤크림)을 출시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장에서 인기가 좋은 빙수 4종을 선정해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미니빙수로 선보인 것이다.

빙수 전문 디저트카페 설빙은 일회용 컵에 담은 1인용 빙수 '설빙고'를 출시하며 미니 사이즈 빙수 트렌드에 가세했다. 설빙고는 매장 내에서뿐 아니라 테이크아웃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빙수로 나왔다. 캐러멜 팝콘과 치즈케이크가 들어간 카라멜치즈 설빙고·베리치즈 설빙고·초코티라미수 설빙고 등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빙수 위에 이색 토핑을 얹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도 D.I.Y. 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얼음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빙수의 세계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올해는 망고빙수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또 어떤 빙수가 인기를 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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