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뉴스온라인 쇼핑몰의 최신 동향, 트랜드 제품등을 소개해 드립니다. 1인기업의 성공키워드가 될것입니다.

이보다 빠를 순 없다… '총알 배송 전쟁' 2막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 나가는 돈이 많아 ‘걱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던 직장인 김모씨(35)는 날짜가 닥쳐서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순간 1년 전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 김씨는 이번에도 어쩌면 제 날짜 안에 선물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게 웬걸. 올해 유통업계 배송 시스템은 김씨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주문과 동시에 빠르면 두시간, 대부분은 당일 발송 시스템으로 온라인 배송체계가 확 달라진 것이다. 김씨는 “매년 5월은 명절에 버금가는 성수기로 배송 지연이 관례였는데 놀랐다”며 “배송시간 부담 때문에 늘 온라인 쇼핑을 망설였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같은 제품을 놓고 ‘더 좋은’, ‘더 싸게’를 외치던 시대는 갔다. 유통업계 전반에 ‘더 빨리’ 전쟁이 시작됐다.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얼마나 남다르게 배송해주느냐가 이 전쟁의 관건. 바야흐로 클릭 한번이면 오전에 주문한 물건을 오후에 받아볼 수 있고 친절한 배송기사의 감성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배송 전쟁 2막… 추가 엔진 장착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뿐 아니라 소셜커머스업계까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내놓고 시간을 단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쿠팡이 쿠팡맨 1000여명을 앞세워 ‘로켓배송’을 내놓으면서 불붙었던 배송 전쟁의 ‘2막’이 열린 셈이다.

우선 쿠팡은 ‘로켓배송’에 이어 '주말·공휴일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저귀나 생필품 등을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현재는 일부 생필품에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좋아 향후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쿠팡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2시간 직접 배송 서비스’의 시험버전이다. 쿠팡은 올 상반기 내 경기 일산지역을 대상으로 2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송 품목은 공휴일 배송과 마찬가지로 주부고객이 급하게 필요한 생필품이 우선 대상이다.

쿠팡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자 경쟁업체인 티몬도 승부수를 띄웠다. 주문한 상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배송 지연 자동보상제’가 그것. 고객이 ‘배송지연 보상’ 마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한 뒤 결제일 기준 3일 이후까지 상품을 못 받았을 경우 4일째부터 지연일수에 따라 1000원씩 적립금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별도의 신청없이 자동으로 적립된다는 점과 최대 지급금액의 제한이 없다는 점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티몬은 또 기존의 환불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바로환불제’를 선보였다. 기존에 고객이 환불접수를 하면 환불까지 최소 4~10일 소요됐던 것과 달리 바로 환불제는 '수거-제품 손상여부 확인' 등의 절차를 과감히 생략했다. 티몬에서는 고객이 환불접수 후 택배사의 반송장만 확인되면 2~3일 내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질세라 위메프도 ‘무료 배송’으로 주부 고객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엄마니까’ 기획전을 내놓고 유아동 의류와 잡화 상품을 매일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한편 무료 배송 서비스를 더해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한 당일출고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소셜커머스업체뿐만이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와 오픈마켓 등도 배송 시간 단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슈퍼는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를 통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전역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배송하도록 했다. 그날 만든 즉석 요리나 갓 구운 빵, 반찬 등도 배달이 가능해 주부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마트는 심야·새벽 배송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는 경기 남양주와 고양 등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차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물류센터를 5곳 더 지어 고객들의 배송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오픈마켓의 G마켓과 옥션은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각각 다른 판매자의 상품을 묶어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1회 배송비만으로 한꺼번에 배송을 받을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었다는 평가다. 특히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구, 패션잡화까지 생필품 위주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구나 소형가구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쿠팡

◆과열경쟁, 부작용 없을까

유통업체들이 이렇듯 ‘배송’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상품과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온라인 마켓 특성상 ‘최저가’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만큼 오프라인처럼 고정 소비자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온라인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더 빨리 고객에게 필요한 물품을 배송을 하는지다.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진심을 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렇게 한번이라도 특급 배송을 체험한 고객은 판매처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높이고 재방문율이 높아지면서 ‘단골’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고객들은 기사의 불친절, 물량 파손, 주소지 오류 등 배송의 불편함을 스스로 감내해 왔다”며 “이렇듯 당연하면서도 누리지 못했던 부분을 한 업체가 긁어주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이 하나 둘 움직이고 업계 전체의 배송 경쟁으로 확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배달 전쟁 과열 현상에 대한 반론도 적지않다. 경쟁이 가열되면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변별력이 없어지면서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영역까지 서비스가 확장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 경우 투자 수익도 문제지만 과연 그 서비스가 고객들의 실제 구매를 돕고 충성 고객을 양산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
www.moneyweek.co.kr) 제3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 0 %
목록